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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BY 기분 드러움 2004-07-05

남편과 저녁먹고 거실에 앉아 TV를 보고 있던 중이었다,

우연히 남편 핸펀에 눈이 갔는데...

며칠전 내가 보낸 메세지...같은 게 두번 들어 왔다 해서 정말 두번 들어 갔나 싶어 문자메세지를 확인하던 중...

눈에 띄는 메세지 하나...

'미안해...'????????것두 물론 인터넷으로 보냈겠지만 각 글자마다 하트로 정성스레 박힌 글씨...

솔직히 열 받는 것 보단 이게 누굴까...내 남편에게 밑도 끝도 없이 미안해라고 얘기할 만한 사람이 누군가...아무리 생각해 봐도 짚히는 사람이 없었다.

옆에 있던 남편에게 "미안해...?이거 누가 보낸 거야?"했더니 귀찮다는 듯이 "아...몰라도 돼.'하는 한마디...

"아,누군데????"

"몰라도 된다니까.'

으이.씨...."누군데 그래?'

"아,우리 여직원..."

"여직원 누구?"

"우리 부서 여직원 말구 다른 부서 여직원 있어."

'근데 여직원이 왜 오빠한테 이런 문자를 보내?"

(짜증스런 표정) "그 밑에 문자 읽어 보면 알아."

밑에 들어 와 있는 문자

"천년 묵은 산삼 먹고 힘내세요?"

"이게 왜?"

(노골적 짜증스런 표정)"아,그거 보냇는데 쪼개져 들어 와서 쪼개져 들어 왔다고 문자 넣엇더니 미안하다고 문자 보낸 거야."

거,참 이상한 상하 관계네.

더욱 커지는 의혹...

남편 회사 여직원은 대충 알고 잇는터라 재차

"누군데?이 문자 보낸 여직원...전에 문병 왓던 여직원이야?"

(완전 폭발해선)"그래!!!왜 남의 문자는 읽고 그래!!!"적반하장도 유분수...

머 한 놈이 성낸다더만 내,참...결국엔 남편 핸펀 날라가 박살...

남의 문자 읽는 건 프라이버시 침해라나요...

프라이버시 운운하는 이 남자는 어땠냐하면요...

언젠가는 아뒤,비번 알아 내는 프로그램까지 깔아서 마누라 멜 읽고 다녔구요.

결혼 전,삐삐 갖고 다닐 땐 비밀번호 알아서 앤 삐삐에 들어 온 음성 사서함까지 듣고 다녓답니다.

그러던 남자가 이제 와서 내가 자기 문자 봤다고 프라이버시 침해라니요,내,참...

남편에게 문자 보낸 여직원은 나도 두어번 만나서 아는 여직원.

동료직원 아이 돌잔치 때 만났는데 다른 여직원들과 달리 아이한테도 관심이 많고 해서 내가 성격 좋다는 칭찬까지 한 적 잇는 아가씨였어요.

그럼 첨부터 병원 문병 왓던 여직원이라고 얘길 하던가...

왜 첨부터 떳떳하게 얘길 못 하냐 말이다...

내가 무슨 의부증 환자도 아니고 정말 기분 드럽네요...

내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