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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이 날것같아요.


BY 속 끓이는이 2004-07-07

어제부터 신랑이 1시간반 2시간거리의 지역에 출장을 갔어요. 첫통화를 오후늦게 한통화했는데 목요일에나 집에 온다는 군요. 머~~ 회사일이니 수고해라 했죠.

 

저녁부터 애가 많이 아파 토하고 밤새 열이 올라 떨어지질 않았죠. 밤을 새고 오늘 낮에 병원갔다가 조금나았다고 놀이터에서 놀려는 애기 보며 계속전화를 했는데 안받더니 저녁에서야바빳다면서 밤에 집에 갈수도 있다는군요.

아직 출발하지 않았는데 직장동료랑 술약속이 있다고 해서 애가 아프니 그냥 오면 안되나 하니 그냥 끊더라구요. 지금 새벽두시가 넘었는데 연락이 전혀안되고 있어요.

출장지에서 돌아온건지 술을 마시러가서 끊어놓은건지... 그냥 기다리자 해두 자꾸만 화가 납니다.

남편은 왜이렇게 내맘을 모르는걸까요?

아이얼굴 부인얼굴 함보는것보다 일주일에 꼭 2-3번씩 술마셔야하는 직장동료가 더 좋은것까요?

직장이 집과 가깝다고 일찍 들어오는것두 아닙니다. 꼭 9-10시에서야 들어옵니다. 그러니 술을 마시면 새벽에서야 들어오죠...

아! 일찍 들어오는날도 있군요. 술마신 담날요. 일찍 들어와 지방에서 게임프로 보면서 잡니다.

아기가 태어난 뒤로는 같이 자지도 않습니다. 컴퓨터방에 침대하나 전용TV하나 장만해서 무슨 자취방처럼 꾸며놓고는  퇴근을 해도 거실에서 10분을 우리랑 같이 있지 않습니다. 애 아빠얼굴볼려면 우리가 그방에서 놀아야 합니다.

술마실때도 그다지 잔소리를 하는편이 아닙니다만 차라리 첨부터 바가지를 긇었어야 했을까요?

이건뭐 제재를 가하지 않으니 월급만 가져다 주면 자기할일 끝났다는 식입니다.

결혼한지 4년이 넘었는데 원래 트러블을 좋아하지 않아 좋게 좋게 대강대강 넘어갈려해두 요즘은 자꾸 화딱지가 납니다.

이건 머 생과부도 아니고 자기믿고 타지에 부모형제 친구 다 떨어져서 왔는데 자기는 지 놀것 하고 싶은것 다하구 나서야 우리 한번 쳐다 봅니다.

 

머 남편이 바람피우는 것두 아니고 돈을 안벌어다 주는것두 아닌데 머가 불만이냐 그런이도 있겠지만 사람사는게 그게 다가 아니지 않습니까?

 

좀 재미있게 다정하게 살고 싶은데 사는게 다 귀찮을정도 입니다.

 

이제 부터라도 조금씩 바꾸고 살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현명한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