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5남 1녀의 막내다
시어머니 곧 80을 바라보는 분이시다
어머니 고생하셔서 1억 가까운 돈을 이모한테 마지막 10원까지 다 뜯겼다
새벽일찍 나가 청소하시고 벌었다는 돈인데 이모한테 야금야금 다뜯기고
아마도 이모한테 계를 들었던거 같다
아들들 이제야 알았다.
남편이 같이 살았어도 어머니한테 그렇게 많은 돈이 있었는줄 몰랐단다
우린 결혼한지 8개월....아직 여의치가 않아 결혼식은 못올리고 산다
결혼전 누나 집에서 같이 살았는데....
이사람 나오고나니 어머니 쫓아냈다..미용실 하면서 돈번다고 애들 다키워주고
살림해준 어머니 이제 돈 한푼 없으니 나가라는거겠지
이사람 결혼한다고 나올때 1,000만원 내놓고 나가라고 누나가 그랬단다
우리 어렵게 내 돈까지 보태 전세 시작하는데...1,000만원이라니...
그거 안해줬다고 이사람한테 개새끼...소새끼 한다...
너무 놀랐다...전화통화 하는데 거의 사람 죽일거 같은 태세였다
그렇게 어머니 오갈데 없어 시골의 동생집에 한 5개월 있다가
거기서도 올라갔으면 해서 올라와야겠단다...
어머니 다른 형들 다 놔두고 왜 이사람한테만 전화하는지 모르겟다
돈이 없어도.....서울 올라가야겠다고..... 아프다고....
열받지만 그것까지는 좋다
어차피 어머니 서울 올라오셔야 하니 자식들 아무도 모실 형편이 안된다면
유료양로원에라도 모셔야 할거 아닌가
그래서 남편이 다른 형들 전화해서 오늘 만나기로 했단다
들어와서 하는말///
둘째형하고 둘이 있다가 왔단다
큰형 이사람 가기전에 둘째형하고 있다가 급한일 있다고 가봐야한다고
줄행랑을 쳤단다..
세째형...
어머니 얘기만 하면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 그 사람은
바쁘다고 안나왔단다..
자기동네에서 만나는데도////
큰형.... 조강지처하고 안살고 딴여자 하고 산단다...자식도 나 몰라하고
아버지가 딱 그 짝이었단다
둘째형.... 사업실패해서 어렵단다
세째형.... 말할 가치조차 없는 사람이다
남편..... 혼자만 어쩌지 못해 돌아버릴 지경이다
난 참 이해가 안간다
누구 하나에게 모시라고 하는거 아니다
어머니 ...다리가 아파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신단다
누가 모시고 싶겠는가
그럼 형제들끼리 모여서 십시일반 돈을 매달 걷어서라도 양로원에라도
모셔야 하는거 아닌가....
그냥 나몰라라다...
나한테는 엄마가 전화 안하니까...와도 안받아버리면 되고
막내가 알아서 하겠지
그런식인거 같다
효도는 못해도 최소한 자식의 도리는 해야하는거 아닌가
남편에게 소리소리 지르면서 왜 바보같이 혼자 당하고 있냐고
형들한테 큰소리 한번 못치냐고...
소리지르고 나니 마음은 아프지만
나로서도 정말 답답하다
어머니 툭하면 전화해서 이사람만 붙잡고 늘어지니...
남편 나이 42이다.... 제대로 자리 잡은것도 없고
애도 없고 아직 산넘어 산이다....
제대로 된 사람들이라면 동생이 늦게 가정을 꾸렸으면
자기들이 지금까지 어머니 신경도 안쓰고 살았으면
이제라도 신경을 써야하는거 아닌가?
지금까지 했던데로 너가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
나라면 다 엎어버리고 나도 나 몰라라 하고 싶겠지만
남편 마음이 무지 약하다
그래서 진짜 속에서 천불이 난다
남편 화나면서도 어머니 생각하면 가슴 아파한다
어머니 돌아가시면 많이 후회할거라고
다른 형들은 그런 어머니가 불쌍하지도 않은가보다고 답답해한다
아무리 형제라도 자기 가정 꾸리면 남보다 못해질수 있는게 형제사이라고
생각이 든다
어머니가 차라리 딸을 더 낳았다면 이렇게 천대받지는 않았을텐데
하나있는 딸조차 저러니.....
그래서 고민이 많다
아기도 안생기고 남편 매일 얼굴이 어둡다
돈도 수금이 잘 안돼....걱정이 태산이다
그런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난 잘 모르겠다
우리도 그냥 나몰라라 해야하는것인지...
만나자고 해도 저렇게 피해버리는 사람들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난 이사람한테 그랬다
어머니 올라오시면 무조건 큰형집으로 모셔다 놓으라고
자기가 괴로우면 그럼 형제들 모이자고 할거 아니냐고
여러 선배님들....
참 괴롭습니다
결혼전에 이런일 예상 못한거 아니었지만
이렇게 콩가루 집안인줄은 몰랐습니다
저희가...제 남편이 어떻게 해야하는지
현명한 판단좀 부탁드립니다
리플 많이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