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의 아줌마......분명 영어는 배웠는데.....이공계라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도 들었는데....
막상 하려니 나오질 않네요.
좀전에 아이 데리고 마트엘 다녀오는데 왠 아가씨가 말을 걸어오는 겁니다.
근데.....영어더군요.
순간 당황했어요.
4차선 신호등앞에 서있어서 피할곳도 없었고....옆엔 더 나이드신 아주머니들만 계셨고....
아주 천천히 버스노선을 물어보더군요....
다 듣고 한말..."where?" 제 말인듯 어딜가려고 하냐?
뭐라고 뭐라고 하던중 목적지는 알겠더군요.
버스를 타야할곳도 알겠고....
정말이지 신호등 앞에서 손짓발짓에 별 희안한짓 다하면서 가르쳐 주었습니다.
나중에 웃으며 감사하다고 알겠다고 하면서 가더군요.
진짜로 알아 들었는지..
오면서 참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주 간단한 영어회화 였는데....
길건너서 주~~욱 가시다가 은행이 나오면 그앞에서 타면 된다고....
저 바보 아닌가 싶네요.
이참에 집에서 영어회화좀 해볼라고 하는데....
정말 아무리 사는게 바쁘다고 해도 이런 국제화 시대에(거리에 외국이 좀 많습니까?) 말한마디 못하는 제가 참 한심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