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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싫고 바람쐬러 가고싶어라~~


BY 여름바람 2004-07-21

어제 처가에 복날이라고 전화좀하랫다고

싸워서 밖에나가서 새벽까지 술마시고온

남편때문에 지금까지 말 안하고 잇어요

 

자기야 성낼거 다내고 하기싫은 전화 안하고

술마시고 풀엇으니

쌓인게 없어 말걸다가 제가 화안푼다고

화내는군요

 

늘 일만 잇으면 전화햇어?

시댁에 전화햇는가 확인하면서 똑같이

요구하는 저에게 하기싫어 죽는 얼굴로

나중에...이러는게 너무 싫어 한소리 햇더니....참....이기주의,,

 

화나면 늘 나가서 술마시고 들어오는 남편..

 

다 싫다,싫어,

어제의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일수 잇겟지만

지금껏  늘 시댁에 잘할걸 요구하면서

자기는 처가에 하기싫어하는 모순된 감정으로

그래도 자기는 잘못한게 없다는 식이니

정말 싫네요.

 

아까도 전화해서는

너가 계속 하라고 우기니 내가 그만하라고 햇잔아

그때 그만햇으면 이런일 없지,..너가 잘못햇다는 생각안드냐?

이러더군요..허,,

 

예전에 저 임신햇을때 조산기 잇어도

시댁에 잘 안한다고 계속 그러는거

제가 애기낳을때까지 만이라도 좀 봐주라,,그만하라고

할때...정말 집요햇던 자신의 모습은 생각안나나봐요.

 

정말 정나미 뚝 떨어집니다,

툭하면 집나가는 유치한 행동

제가 요구하는건 자기맘이랑 비슷한 효심이라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자기를 이겨먹을라고 한다고 생각하는

웃기는 남성우월주의....

 

떠나고 싶다,애들이 밖으로 놀러나가자고 졸르는

것도 짜증나고 (아빠오면 절대 안졸름.)

다 던져버리고 바닷바람이나 쐬고 오고싶네요.

저녁도 하기싫고....다른집은 복날 외식햇다고

자랑하던데,,저흰 늘 자기가 주장하던대로

전화하는데 손가락 부러지나 그게 뭐어렵냐

는 말처럼 전화좀햇으면 아니 제가 섭섭해하면

가만히나 잇엇으면 그런대로 보냇을것을...

 

이젠 맘풀고 싶어도 풀기가 싫네요

그냥 다 싫어요.

시어른들이 너무 밉고(시댁사고방식이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입니다)

어제 사근사근하게 전화한것 후회만땅입니다,

 

그나마 바람이 좀 부니 속이 덜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