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어디서부터 얘길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막상 이렇게 쓰려고 하니 그리 큰 일도 아닌 거 가지고 나혼자 이러는 건가 싶기도 하구...
남편은 원래 연애시절에도 놀기를 좋아했어요.
사람과 술을 좋아하고, 유유자적 낚시하는 것도 좋아하구...
술은 그래도 많이 나아졌어요. 몇 번의 외박으로 인해
자주 싸우고 난리를 쳤더니, 자기도 조심을 하더라구요.
그런데... 자꾸 제가 자기를 옭아맨다고 하네요.
내 잔소리가 넘 심해서 자기 기를 죽인다구요...
난 내가 다른 여자들보다 그리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전 남편이 놀만큼 놀았다고 생각하거든요.
맞벌이 하니까 평일에 같이 저녁을 먹는 건 한 두번?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술 먹고 늦게 들어오고,
주말엔 어떻게해서든 낚시를 가려고 합니다.
낚시 좋아하는 여자, 많지 않을 겁니다.
전 그래도 정말 잘 따라가는 편이에요. 별 일 없으면요...
제가 낚시가기 싫다고 하면 남편은 자기 혼자라도 갑니다.
그럼 혼자 집에 잇는 전, 집에 빨리 오라고 전화를 하게 되죠.
이런 다툼이 반복되니, 남편은 숨이 막힌다고 하구,
전 저대로 왜 자기 하고 싶은데로만 하려구 하느냐고 싸워요.
오늘도 그랬답니다.
이번주만 해도 그래요.
월요일엔 같은 동네 사는 후배랑 해물탕 먹고,
화요일에 새벽 다섯 시에 들어오구,
수요일엔 일찍 뻗어서 자고,
목요일엔 제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시댁에 간다며 훌쩍 나가더니,
시댁갔다가 후배랑 또 바람쐬고 왔답니다.
그리고 금요일엔 청평까지 낚시를 따라갓는데요,
전 너무 피곤해서 펜션에서 그냥 잤어요.
그런데 남편은 방에 안들어오구 텐트에서 잤더라구요.
오늘은 저녁에 동네 후배들이랑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전 피곤해서 빠졌어요.
밥만 먹고 온다더니 올 때가 됐는데 전화가 와요.
술 한잔 한다구...
여기서 제가 화를 냈죠.
집에 들어온 남편도 화를 내더군요.
후배들이 자기보고 왜 그러고 사냐고 했데요...
물론, 제가 다른 사람들이 옆에 있는데 그렇게 화를 내면 안된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요, 제가 남편 친구들한테 이렇게 악처가 되니까,
남편이 절 너무 귀찮아 하니까 막 화가 나요.
내가 그렇게 잘못하는 건가요?
마음 속으로 내가 넘 심한 거 아닌가 싶으면서도,
왜 내가 이런 죄책감에 시달려야 하는가에 대해 화가 납니다.
내 나이 스물 일곱, 결혼한지 이제 10개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까요?
방법 좀 알려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