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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겁하다


BY 니가 죽어라 2004-08-22

함께 살기 싫은 이유를 대라면, 수백가지는 될거다.

들쳐내기 내 자신이 너무도 아픈, 단란주점에 이은 부부동반 에이즈 검사 소동마저도 하루 이틀 지나면서 간신히 추스리고 있는 마당에 그 게으름하며, 적반하장 격의 말투나 행동거지...

엄마도 언니도 다 그놈을 상대하지 않는다.

어쩌면 지 에미도, 골칫덩어리를 나한테 떠넘긴 것이다.

 

이혼...

큰 일을 겪고 난 후, 오히려 입에 올리지 않게 된다.

그런 일을 지내고도 하지 못한 이혼인데, 또 뭐 더 심한 일이 있으랴 싶다.

 

소원이 있다.

누군가 그 놈을 죽여주면 좋겠다.

더도 덜도 말고, 딱 요대로 남기고 그놈만 세상에서 없어지면 좋겠다.

보험도 들었겠다, 사고를 가장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테고...

어릴적에 도태되었어야 할 놈이 왜 아직도 살아서, 내 곁에 있는걸까.

그런 새끼를 아빠라 불러야 하는 내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은 아마 평생을 갚아도 모자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