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한살 많은 동서가 있다
난 동서가 싫다
우리 시부모 맏며늘인 날 제치고 동서와 제사흥정보고
차례상 장보러 다니신다.
나한테는 가잔 소리도 없다.
동서와 나 사이가 좋지도 않은데..
동서와 나 사이..
동서 시집 올때부터인것 같다.
전문직에 있는 동서가 살림만 하는 날 우습게 볼까봐 항상 거리를
두었다.
아니 솔직히 친하게 지내기도 싫었다.
시집오는 동서 자체가 싫었다.
시집에 비교당하지 않으려고 열심히 했다.
매일가서 밥차려드리고 청소해 주고..
근데 동서는 당연히 내가 하는일인줄 아는것 같았다.
그런건 관심도 없이 멋부리고 직장나가는 것이 얄미웠다.
왜 나만의 일이 되어야 하는지..
그때부터 형님 노릇 좀 했다.
나이는 내가 한살 어리지만 반말을 했다.
시집에 소홀히한다구 야단도 좀 쳤다.
잘못했단 소리하나 없이 지얘기 하느라 바쁘더라
동서 몫까지 내가 하면 머리 조아려서
"형님 감사합니다"해도 시원챦은데..
그게 뭐 잘못된 일인가?
그때부터 동서는 나에게 비협조였다.
지가 시부모 모실생각도 없으면 내가 하라는 대로 따라야 하는것
아닌가?
내가 시집일을 하면 당연히 형님 수고 했다고 해야 하는것 아닌가?
나는 매일 가서 뼈빠지게 고생하는데..
그렇지않은 동서를 볼때마다 분통이 터졌다.
시부모한테도 서운했다.
동서가 임신을 해서 입덧을 하니까 무슨날일때 쉬라구 하구..
우리아이들만 이뻐하던 시부모가 동서가 아이를 낳으니까
동서집으로 가는 횟수가 많아졌다.
동서는 갓난아기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시부모님이 많은 편의를
봐주셨다.
그때부터 난 시집일에 관여를 않하기로 했다.
내가 최고라고 하던 시부모도 변하기 시작했다.
시부모도 싫고 형님을 우습게 아는 동서도 싫다.
이런 내가 잘못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