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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버님의 불치병으로 장남아닌장남이...


BY 그이맘 2004-08-23

 

 

전 결혼한지 14년이 되었죠.

중매로 만나 1년정도 사귀고 결혼을 했어요.

 

처음 시집올때 집도 있고, 2남1녀의 막내고

사실 가릴것 가리고 시집을 왔습니다.

 

이사람 너무 착하고 시집식구들도 다 좋았는데

손윗동서 시집살이 되게 했습니다. 10년동안..

.

자기가 먼저 시집왔다고 나보고 다 하라고 제사때 안오고, 시아버지생신때도 다쳤다고 거짓말하고 안

 

오고, 시어머니생신때는 손님들 다 계신데 나보고

 

뒷정리하라고 먼저

 

가버리고, 무지무지 시집살이 했습니다. 저두

 

한성격하는지라 그동안은 참았는데, 아이 둘 낳고

 

 10년 지나다보니 할말은 해야겠기에 2년전 추석때

 

 따졌습니다. 잘못한게 있으면 말로 하라고, 시집에

 

 와서 어른들 불편하게 하지 말라고, 그 이후로 한

 

 

 

1년은 말 안하고 지내다가  몇년전 아주버님이 백혈

 

병에 걸리셨습니다. 지금은 회사도 그만두고, 골수

 

이식 수술날짜를 받아놓은 상태입니다. 지금은 형님

 

이 많이 성질이 죽었습니다. 시댁에서도 자기가 제

 

일 어른이였거든요. 시부모님, 시댁식구 모두가 착

 

하셔서 참기만 하셨죠.

 그나저나 어쩝니까? 이제 불치병에 걸려서 병원비,

 

 수술비, 큰집도 말이 아니죠. 예전에야 어찌되었

 

 지금은 동서도 안됐더라구요.

 

이제 저의 큰 고민은  시작되었습니다.

 

저희 시댁 빚이 있어 집도 다 날리고, 두분이 사시

 

는데, 얼마전부터 남편이 시댁으로 나 몰래 돈을

 

 50, 100, 70만원 부쳤더라구요. 1번 들켜서 무지

 

싸웠죠.

 저 그렇게 나쁜며느리 아니라고 생각했는데,남편이

 나보고 시댁에 한게 뭐가 있냐고 하네요.

 

 

너무 서운하고 속상해서 앞으로는 기본 도리도 안하

 

겠다고 했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친정에서 강남에

 

39평아파트한채 사주고,친정 아버지부동산앞으로 담

 

보해서 남편사업하고, 지금은 좀 3남매중에 제일 낫

게 삽니다. 저희도 너무힘들때 지하에서2년, 물안나

와서 또이사  7년이나 다녔습니다.

 

 

 

 

전 사실 부유하게 살다가 평범하고 착한남자만나

 

돈은 많진 않았지만 이럭저럭 살았습니다.

 

주식해서 또 1억5천정도 까먹기도 했구요. 지금은

 

부채는 없는데, 앞으로 시댁에 생활비도 대야하고,

 

아주버님네도 애가 셋이고, 제사도 많고 ,앞일만 생

각하면 막막합니다. 손위시누이는 시댁에 목돈(4000

 

만원)가져다가 주식한다고 날리고, 시누이도 넉넉하

 

지 않고, 그럭저럭 먹고 삽니다. 시누이네와 상의해

서 생활비를 같이 하자고 남편에게 얘기했어요.

 

 

모든 짐 혼자괴로워하지 말고,나누자고 했지요. 사

 

업이 잘되는것도 아니고 달랑 집 한채인데, 앞으로

 

애들도 크고, 어떡해야 할까요?  남편에게도 믿음이

 

사라졌어요. 나 몰래 돈 보내고 시누이에게도 2000

 

만원 빌려줬더라구요. 집 저당잡혀서....나에겐 말

 

도 안하고.... 앞으로 동서가 제사도 안지내러 온다

 

네요. 올 추석부터 걱정이됩니다... 

 

남편부모님도 내부모인데, 남편이 걱정하는거보면

 

불쌍하기도하고, 그렇다고 여유있는것도아니고

 

어떡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