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한지 14년이 되었죠.
중매로 만나 1년정도 사귀고 결혼을 했어요.
처음 시집올때 집도 있고, 2남1녀의 막내고
사실 가릴것 가리고 시집을 왔습니다.
이사람 너무 착하고 시집식구들도 다 좋았는데
손윗동서 시집살이 되게 했습니다. 10년동안..
.
자기가 먼저 시집왔다고 나보고 다 하라고 제사때 안오고, 시아버지생신때도 다쳤다고 거짓말하고 안
오고, 시어머니생신때는 손님들 다 계신데 나보고
뒷정리하라고 먼저
가버리고, 무지무지 시집살이 했습니다. 저두
한성격하는지라 그동안은 참았는데, 아이 둘 낳고
10년 지나다보니 할말은 해야겠기에 2년전 추석때
따졌습니다. 잘못한게 있으면 말로 하라고, 시집에
와서 어른들 불편하게 하지 말라고, 그 이후로 한
1년은 말 안하고 지내다가 몇년전 아주버님이 백혈
병에 걸리셨습니다. 지금은 회사도 그만두고, 골수
이식 수술날짜를 받아놓은 상태입니다. 지금은 형님
이 많이 성질이 죽었습니다. 시댁에서도 자기가 제
일 어른이였거든요. 시부모님, 시댁식구 모두가 착
하셔서 참기만 하셨죠.
그나저나 어쩝니까? 이제 불치병에 걸려서 병원비,
수술비, 큰집도 말이 아니죠. 예전에야 어찌되었
던 지금은 동서도 안됐더라구요.
이제 저의 큰 고민은 시작되었습니다.
저희 시댁 빚이 있어 집도 다 날리고, 두분이 사시
는데, 얼마전부터 남편이 시댁으로 나 몰래 돈을
50, 100, 70만원 부쳤더라구요. 1번 들켜서 무지
싸웠죠.
저 그렇게 나쁜며느리 아니라고 생각했는데,남편이
나보고 시댁에 한게 뭐가 있냐고 하네요.
너무 서운하고 속상해서 앞으로는 기본 도리도 안하
겠다고 했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친정에서 강남에
39평아파트한채 사주고,친정 아버지부동산앞으로 담
보해서 남편사업하고, 지금은 좀 3남매중에 제일 낫
게 삽니다. 저희도 너무힘들때 지하에서2년, 물안나
와서 또이사 7년이나 다녔습니다.
전 사실 부유하게 살다가 평범하고 착한남자만나
돈은 많진 않았지만 이럭저럭 살았습니다.
주식해서 또 1억5천정도 까먹기도 했구요. 지금은
부채는 없는데, 앞으로 시댁에 생활비도 대야하고,
아주버님네도 애가 셋이고, 제사도 많고 ,앞일만 생
각하면 막막합니다. 손위시누이는 시댁에 목돈(4000
만원)가져다가 주식한다고 날리고, 시누이도 넉넉하
지 않고, 그럭저럭 먹고 삽니다. 시누이네와 상의해
서 생활비를 같이 하자고 남편에게 얘기했어요.
모든 짐 혼자괴로워하지 말고,나누자고 했지요. 사
업이 잘되는것도 아니고 달랑 집 한채인데, 앞으로
애들도 크고, 어떡해야 할까요? 남편에게도 믿음이
사라졌어요. 나 몰래 돈 보내고 시누이에게도 2000
만원 빌려줬더라구요. 집 저당잡혀서....나에겐 말
도 안하고.... 앞으로 동서가 제사도 안지내러 온다
네요. 올 추석부터 걱정이됩니다...
남편부모님도 내부모인데, 남편이 걱정하는거보면
불쌍하기도하고, 그렇다고 여유있는것도아니고
어떡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