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땐 정말 노력만 하면 ...
열심히 모으고 아끼고 하면 이담에 나도 잘 살 줄 알았다.
근데 원래 가난한 집엔 돈이 안 들어오나보다.
결혼 10년이 넘도록 아무리 아껴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그냥 이렇게 죽도록 돈에 목말라 하고 쪼들리다 죽나보다.
내가 아이들 두들겨 울려가면서 악착같이 모은 300만원을
남편이란 사람이 자기 누나한테 홀랑 줘 버렸다.
나한테 한마디 상의도 없이...
누나가 많이 힘들었겠지.., 나한테 말하기 미안했겠지...
아무리 좋게 생각하고 나를 다독이려해도 씁쓸하고 속상하고...
내가 몇년 고생한거, 돈땜에 아이들 울린거..
너무 속상하고 슬프다.
남편은 왜 나랑 결혼했을까?
그것도 자기 식구들 걱정할까봐 했을거야.
노총각으로 있으면 식구들이 걱정하니까...
늘 가난한 자기부모, 누나걱정하는 남편...
결혼하지 말고 자기부모 형제나 챙길 일이지...
난 원가?
내 아이들은 뭔가?
속상하고 비참한 내 기분을 알기나 하는지...
정말 가난한 효자 싫다 . 정말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