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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동서


BY 돈없는게 죄 2004-08-24

스물둘에 결혼해서 시어른 계신 시집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해서

20년이 됐답니다.

시부는 중풍으로 십년

막내라는 글자만 봐도 소름돋는 말썽많이 부리던

시동생도 십년을 데리고 살다 결혼시켰네요.

이젠 기가 펄펄살아 시집살이를 시키던 칠십중반 시모만 남았는데

그시어머니가  너무 보기가 싫습니다.

아주 싫습니다.

요즘은 장남만 시부모를 모시는세상도 아니라서

몇달전에 둘째네보고 모시라고 했습니다.

둘째동서는 결혼해서 이제까지 자기식구끼리만 재미나게 삽니다.

시모용돈이라고 오십만원쯤 보내더니 요즘은 것도 30만원 보냅니다.

들어와서 노인네를 모시랬더니

그러겠다고는 하는데

내손에 가진돈이 삼천도 안되니

어디가서 집을 얻겠습니까.사겠습니까.

부모님때부터 살던집은 무허가 건물이어서 팔아버리고

집판돈은 시모가 친구빌려줬다가 다 날려버리고

시동생네가 집을지어 주어 그곳에서 살았는데

나가겠다고 하니

집 구할돈을 안해준다는겁니다.

그래서 분가도 못하는 처지입니다.

분가를 하래도 못하는 처지

정말 속상합니다.

그렇다고 계속 이집에 살자니

시동생이 이집을 우리명의로 바꿔줄것같지도 않고

나가라소리야 않겠지만

늙어서 조카들이 크면 어떻게 나올런지도 모르겠고

물려준거 하나없이 내옆에 늘어붙어 있는 시모도 싫고

고생하는거 다 안다고 앵무새처럼 말로만 하는 동서는 더 얄밉고...

동서가 남편취직을 시켜주고

눈에 보이게 잘못하는건 없으니

내놓고 미워할 수도 없으나

한없이 얄밉고...

다 돈없는게 죄인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