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남편이 니 고추 안살끼가? 해서,,안그래도 사야됄긴데? 햇더만
그라지 말고 이동네 농사짖는 사람이한테 사라? 해서,,한근에 7,000한다고해서
그라모 열근 달라고 말 해라 햇더만,,알앗다 했는데,,(시골이니 중국산아닌것만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사실은 남편이 맨날 정자나무 아래에서 모여앉아 노는 할머니가 아마 말을
햇는갑던데,,그래서,그 할머니가 농사짖는집에 가보자고 해서 갓는데
고추가 디게 좋더라구여,,,할아버지가 안계셔서 기냥 왓는데(저울을 할머니는
못본다고 해서) 오늘 가져오기로 하고,,,
아침일찍 소개한 할머니가 야야? 고추 가져왓다하길래,,대충 옷입고
나갓봣더니 할머니가 고추만 달랑 계단에 놓고 갓더라구여
그래서 고추을 들고 거실에서 펼쳐보니,,아니 ,,,내가 보던 그 고추가
아니대여,,,그러니까 고추가 말짱 찌끄락지만 모야논거 잇잖아여
큰거는 서너개씩 손에 잡히고 쪼맨한것들만 잇더라구여,,,
내가 남편보고,,아니,,이건 어제 본 그 고추가 아닌데?
햇더만,,아니 이넘은 보지도 않고,,,아닌긴 뭐가아니고,,확,,,그냥,,
함써 허연 눈알을 부라리는 겁니다,,,
아니? 아니면 아니란 말도 몬하능교? 걱정하지 마소
그렇다고 내가 할무이한테 찾아가서 뭐라 하겟능교,,이 촌구석에서
시끄럽게 하겟능교,,기냥 묵어야지,,,어휴,,기냥 내눈으로 보고 바로 가져오는긴데..
하고 혼자 시부렁 거렷는데,,,,
참말로 시골 할무이들도 얼매나 얌체짖을 하는지,,,
사실은여,,겪어보니까여,,시골 할무이들이 세상을 오래살아서 그럿능강
더 능구렁이에여,,,
고추 밑에 디비보니까 완죤히 잔챙이뿐이네여,,,
어휴,,진짜로 무섭네여,,,할마이들이 더 하니 원,,,,
새벽부터 양파좀 안준다고 아예 구르마를 끌고 왓네여,,
참말로 웃기는 할마이들이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