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이제 3개월된 아기 잠은 오는데 안잔다고 짜증냈다.
첫째때는 기다리다 힘들게 가진 아이라 마냥 행복함에 일년을 보냈는데....
둘째는 내가 계획하고 낳음에도 첫째처럼 행복하게 키우기가 힘들다.
둘다 이쁘게 차별없이 짜증내지말고 키우자고 단단히 맘을 먹었는데 참...
신랑도 부쩍 짜증이 늘었다.
첫째땐 청소도하고 젖병도 씻고 하물며 한달동안 아기빨래도 해주더니 지금은
해달라고하면 자기도 회사에서 놀고 오는거 아니라면서 잔소리다.
누가 그걸 모르나..... 나도 집에서 노는거 아닌데.... 하루종일 집에서 두 놈에게
시달라다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는데.... 거기다 빨래며 청소며 큰아이 이유식도
먹여야하고 해지면 저녁 준비해야하고...
또 시간나면 시댁에 할말도 없는데 안부전화 가끔해야하고...
그런데 요즘은 신랑에게 뭔가 하나 해달라는것두 눈치보인다. 3달이 멀다하고 회사에서
명퇴신청받는다고 신경이 날카로워졌있다. 더구나 일주일마다 3일은 지방출장가고...
이번주도 어제부터 출장가서 낼온다.
그래서 혼자 밤이고 낮이고 두놈 번갈아가며 자다 깨면 일어나서
젖병물리고 달래고 하다보니 잠을 못자서 아이들 자면 같이 자려 했더니...
큰애는 자는데 둘째는 안자고 보채길래 암것도 모르는 천진한 둘째에게 짜증냈다.
아예 울어버리라고 침대에 눕혀놓고 내할일 했다.
급기야 큰애 일어나고 잠은 포기하고 둘째 달래려니 이리안아도 저리안아도 울고 얼르고
달래도 안그치고 더 서럽게 울고.... 나도 따라 울고...
둘째에게 미안하고 내가 왜 그랬나 후회되고 맘아프고....안쓰럽고...
둘째낳고 문밖에 한번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만 있으니 한숨나오고 답답하다.
이러다 우울증 걸리는건 아닌지.... 자고 있는 둘째 얼굴 보고있으니 아까 내가한 행동이
후회된다. 금방 후회할일을 왜 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