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애 땜에 속상해 죽겠어요.
걱정에 한숨밖에 안나오네요.
8살밖에 안된 딸아이.
눈은 0.2,0.6 심한 시력차이에 안경을 써야 하구요,
발은 작년까진 정말 괜찮았는데 올해들어 걸음걸이가
이상해지더라구요.
팔자걸음을 걷길래 야단치고 예쁘게 걸으라고만 했죠.
그런데 발모양이 이상하게 변해있더군요.
병원에 가니 평발에 무지외반증이랍니다.
엄지 발가락 부분이 휘어져서 튀어나오는.
기가 막히네요.
작년까진 괜찮았는데 갑자기 변형이 올 수도 있냐니깐
충분히 그럴 수 있대요.
미치겠어요.
거금을 들여서 교정기를 주문해놨는데 딸아이 발 모양을
볼때마다 너무 속상해요.
이렇게 예쁜 내 아이가 눈도 나쁘고 발도 그렇고.
눈은 저희 부부가 다 나쁘고, 평발은 외할아버지가, 무지 외반증은
시엄니가 갖고 계시죠.
어째 닮을게 없어서 나쁜것만 닮다니 아이에게 미안합니다.
정말 아이 키우다 보면 애간장이 다 녹는다고 하쟎아요.
정말 너무 힘드네요.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하는 어른들 말씀이 하나도 틀리지 않네요.
혹 무지외반증에 좋은 교정기나 완치하신 분 안계신가요?
제발 조언해 주세요.
좋다는건 다 해주고 싶어요.
제가 나쁜 엄마라서 아이에게 자꾸 이런 일이 생기는 건
아닌지 하는 심한 자책마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