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날이다, 아들넘이 오늘 개학을 해서 일찍 일어나서 학교보내고
남편보고 같이 밥묵자 하니,,싫단다,10쯤돼서 다시 상차려서 밥 줫더니
반찬없다는 눈으로 나를 째려본다,
시골은 장날아니면 그야말로 시장은 못본다,
오늘 장날이니 장보러가니까 기냥 묵어시소,,
명태포조림,미역냉국,깍두기,깻잎장아찌, 열무김치, 콩자반,
도라지 나물, 호박됀장찌개(된장은 아주 싫어함,,)
솔직히 아들하고만 잇다면 일주일은 그래도 묵어도 됄 음식들이다
오전에는 일이 없어 밥먹고 거실에 디비자고 잇는데,
지랄지랄 할거 뻔하고 해서 기냥 시장카트끌고 40분돼는거리를
아들 중학교를 지나서 걸어갓다,,
벌써 벼이삭이 고개를 숙이고,담너머에는 누런호박이탐스럽게 열려잇고
집집마다 빨간고추가 널려잇고, 대추가 영글어가고,
이거저거 구경하면서 가노라니 그야말로 책을 하나 읽고 잇는 기분이다
참말로 행복한 순간이다,
한참 시장에 다와서 생선을 살려고 가고잇는데 동네 할마이 한분이 나를
목이 터져라 부른다,,,사실 알면서 일부러 모른척하고 갓는데,,
끝까지 부른다,,할수없이 아는체를 햇다,
그 할마이들이 부른 이유는 뻔하다,
너거 남편 좀 차몰고 오라고 해서 우리쫌 델꼬 가다오?
뭐 그런맘이지,,,솔직히 남편넘은 내가 시장가서 좀 데리러 오라고 하면
성질부터 내니,,전혀 난 그러고 싶지 않는데,,이노무 할마시들이
얼렁 전화해라고 난리부르스다,,,
할매요? 나 시장 아직 하나도 안 봣심더,,,시장 좀 보게 올게여,,
하고 서너시간을 돌아댕겻다
그러다보니 기둘리던 할매한분이 이미 가고 없엇다
혼자 걸어갈려고 시장을 벗어낫는데 또 저멀리서 나를 본 할머니가
나를부른다,,,,아 아부지한테 얼렁 전화해서 오라고 하소?
얼렁 얼렁 얼렁????????????
할수없이 전화때렷다
신호가 가는데도 받지 않는다,,난 안다,,,내 전번이 뜨니까 일부러 안받는다는걸
계속 휴대폰을 들고 잇으니 할마이들이 난리다,
아가? 모하노? 전화 안받나? 하는데
이넘 전화 받는다,,,와? 뭐할라꼬?
나는 태워오라꼬 하기싫다,,이 할마시들땀시 전화한기다
착각하지 마라,,햇더만,,뚝 끊어버린다
다시 걸었다,,,와 끊노? 얼렁 할마시 델리려 온나!
덕분에 나도 좀 타고 가자....
기다리라 안카나~~~~~아?(고함침)
나를 태워오라카는기 아이고,,할마시 태우러 오라안카나~~~
30분을 기다려도 안온다,,할마시들이 5명,,아가야? 전화기 이리 줘봐라 한다
할매가 하이소,,하는데 ,,차몰고 나타낫다
남편왈; 환한 얼굴로 아이고 얼렁 타이소,,
할매왈: 각시한테 잘 보이야 돼는데 와 그라노?
남편왈;(화제돌려서) 시장도 구경하고 할라꼬 나왓던교?
실실 웃어가며 웃는 얼굴보면 천하에 호인이 없다
난 암말없이 기냥 옆에만 앉앗다,,,,
저넘의 두얼굴을 이 할마시들은 우에 알것노!
어디놀러가면 말하시소,,태워줄테니,,,
아들눈땀시 마산에 병원가자고,,,
개학했으니 목욕탕 좀 델꼬 갓다오라고 하니
웃기는 소리하지 마라,,,는 눈으로 한참을 째려본다!
그 비싸다는 무,,할마시들한테 한푸대 안기고
우리집엔 다 썩어빠진 무 로 김치 담가서 다 먹어서
무를 가져오라 햇더만,
나중에 묵어라 한다,,오늘 장에 갓더니 1개에 2,000이더라
이넘 속 디비지게 확 사삘라 하다가,,
기냥 오긴 왓는데,,저 창고에 무가 수두룩한데
나에겐 그림의 떡이다,,이넘이 줘야 묵지,,갖다준다 해봐야
다 썩어빠진거 가져다 주고,,,
OO넘,,진짜로 정신상태가 맘에 안든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