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떨리고 눈물이 앞을 가려서 자판도 잘 안보이네요.
남편이란 놈한테 뺨 맞고 내꼴도 보기 싫다면서 이혼하자고 하네요.
8년이나 살았습니다. 이렇게...
돈도 못 벌어서 카드로 여기저기 땜방하다 보면 한달이 지나갑니다.
예전엔 많이 맞기도 했어요. 오늘은 이제는 더이상 때리면 안참고 경찰에 신고한다
니깐 정내미 뚝 떨어진다면서 뺨을 때리더군요.
그러면서 경찰 불르라고...차마 못 부르겠어서 더 때리면 부르겠다고 했더니
가만있더군요. 지긋지긋한 세월이었지만, 요즘은 조금씩은 변할려고 했는데
8살난 딸애를 사정없이 때리는 걸 보니 죽이고 싶데요.
아이가 잘못한게 뭐냐면 아빠한테 잘 안갈려고 하는거예요,
몸에 살이 데이는걸 별로 안좋아하는데 오늘따라 유난을 떨었는데 그게
영맘에 안들어서 그 큰 손바닥으로 아이 허벅지를 사정없이 때리데요.
개새끼 시팔놈 짐승보다 못한 놈
니가 낳았으니까 데리고 나가라고 하는데, 항상 언젠가 나가야지 하면서
살긴 했는데 막막하네요.
낼 당장 서류 해오라는데 이제 저도 폭력없고, 맘편히 살수 있는 곳으로 아이랑 둘이 살고 싶어요. 1학년 학기중이라 이혼서류는 빨리 하고 12월 겨울방학하면 나가겠다고 하니
서류만 해주면 지는 집구석에 안들어온답니다.
위자료 줄 돈도 없으니 법대로 하라고 합니다.
속이 시원한데 왜 이렇게 눈물이 계속 흐르는지 모르겠어요.
35년의 세월이 참 허무하게 느껴지네요. 딸아이 낳은 거 외에 저한테 즐거웠던 날이
없었는데 결혼마저 이렇게 끝이 나다니...
아이만 없다면 여기서 뛰어내리고 싶어요. 저 거지 같은 인간 죽을 때까지 고통받으며 살게 하고 싶어요.
이제 저 어디로 가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