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130

무얼 바꿀 수 있을까


BY 깎두기 2004-10-06

나처럼 사는 사람이 또 있을까 가끔은 궁금해진다.

난 결혼한지 5년째, 시부모님 모시고 그냥 별 잡음없이 두 남매키우며 잘 살고 있다.  근데 가끔은 속에서 욱하는게 치밀고 왜 이렇게 살지라는 회의가 생긴다

처음 결혼해서 시부모님 모시며 살때는 낯설기도하고 서로에게 친해지고 또 살림배우느라 하루하루가 조심스러웠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근데 결혼 몇달 후 시동생이 이혼을 하고 우리집에 살러 들어왔다.  군식구란 생각 안가지도록 조심하며 정말 새심하게 (내딴에는) 배려를 해드리며 일 년반을 살았다.  그래도 재혼해서 나가 살게 되니까, 눈치밥 많이 먹었다고 서러운 소리를 하며 나가더라니...

그래도 시부모님과 우리 식구 오붓하니 아이들 재롱보며 하루하루가 즐겁다했는데,  이번엔 또 시집갔던 시누가 이혼하고 얹혀살러 왔다.  벌써 일년이 다되어간다.  시동생때 받은 배신감(?) 때문인지, 아님 이젠 나도 내 자식들 (두살, 네살) 챙기고 뒤치닥거리하기 바빠서 인지 이젠 시누에게 정성을 들이거나 잘 해줘야 되겠다는 생각도 들질 않는다.  겉으로 들어나는 하루하루는 아무 소리도 없이, 부딪힘없이 잘 지나가는 데,,,,별로 즐겁다거나 행복하다는 느낌이 들질 않는다.

이제와서 무얼 바꿀 수 있을까.

여태껏 부모님 원하시는 데로 순종하며 살았는데 (시부모님들도 나에게 잘 해주시려고 애쓰시는 걸 아니까) 이제와서 힘들고 싫다고 할 수도 없고,

또 일년 가까이 시누랑 별 탈 없이 잘 지냈는데 이제와서 실은 형님이랑 같이 있는 거, 매순간 눈치보고 비위마추느라 힘들다고 할 수도 없고...

그냥 이렇게 한 번씩 하소연이나 하면서 내마음 속상함을 털어 놓을 수 밖에...

내 마음 바꾸기가 다른 어떤 환경이나 사람들 맘 바꾸기보단 쉬울테니까, 그저 내 마음만 바꿔먹을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