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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술먹고 오면 어떻게 하세요?


BY 행복찾는이 2004-10-07

상무님이랑 술을 마시는 어려운 자리라며... 너무 긴장해서 술이 안취한다고 전화가 12시에 왔습니다.

그 이후 연락이 안되던 신랑이 새벽 5시에 전화가 왔습니다.

상무님이 새벽 5시까지 같이 있었다는것은 말이 안됩니다.

저도 회사생활을 하지만... 그럴일 없으리란것 잘 알아요.

어쨋든... 집 앞에서 문을 열기전에 전화를 한거더군요...

제가 '모든것이 끝났으니까 전화하지마.... 사우나 가서 여관가서 잠도 잘 자더만... 오늘도 그렇게 가서 자' 라고 이야기하고 그냥 무조건 끊었습니다.

계속 전화를 하면서, 문을 두드리더군요.

제가 안에서 잠가버렸거든요.

전화가 올때마다 그냥 껐습니다.

전 컴퓨터쪽일을 하기때문에 야간에도 회사에서 전화가 올수 있어서 전화를 끊어놓을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번호를 확인하고 신랑이면 무조건 끊었습니다.

30분정도를 문밖에서 계속 손잡이를 흔들더라구요.

고민이 되었습니다. 저흰 빌라이기때문에 윗층 아래층 사람들이 알까봐 걱정도 되었어요.

그래서 그냥 문을 열어주고...

'넌 내가 그렇게 이야기했어도.... 넌 가정이란 단어의 의미를 몰라...'

라고 이야기하고 안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와이셔츠 한쪽이 완전히 바지에서 나온 상태이고... 술에 쪄들어있는 상태입니다.

옷을 벗는 소리 화장실갔다오는 소리....

어느 순간 조용해지더군요...

'그래... 자자... 뱃속아기 생각해서라도 자자...' 하면서 잠을 청했지만.. 쉽게 잠들지 못하겠더군요... 2~3시간 자고 지금 회사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신랑에게 신랑이 단시간에 행복을 깨뜨렸다라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신랑의 답은 ...

'

오늘 회사에 1시간 40분 지각했다...

 

아마 내일쯤 짤릴 거다...

 

오늘은 출근했으니 집에 가라고 안 하겠지...

 

어제는 어려운 자리 잘 버텼는데 오늘이 문제였네...

우리 마누라한테도 점수 팍 깎이고...

 

망했다...
'

이렇게 메일이 왔습니다.

하루 지각했다가 대그룹에서 잘른다는것은 만무한 일이고........

저는 무엇보다도 어제의 행동을 가볍게 생각하는것 같아서 화가 납니다.

 

정말 어느 선배님의 말씀대로 시간이 가면 술먹고 연락을 안하고 새벽 5~6시에나 들어오는 버릇이 없어지는건지...

아니면 저도 똑같이 행동을 하는것이 좋은건지 모르겠습니다.

 

선배님들은 도대체 남편이 연락도 두절한채 새벽 5~6시까지 술을 마시고 들어오면 어떻게 하시나요?

그리고 도대체 어디서 새벽까지 술을 파는지....

 

참....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