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2살 된 딸아이 엄만데요.
좀 울어서 눈이 많이 부었어요.
이틀전에 유산을 했거든요. 계획에도 없었고 또 x-ray에 주사에 약도 많이 먹어서...
수술하기전에 간호사가 울 신랑한테 최소한 2.3일 조리해야된다고.
또 애기도 안지 말라고 했거든요.
처음엔 집에와서 미역국 끓여주고 설거지에 애들 씻기고 잘하더니 다음날
회사에서 전화가와서 어떻냐고 묻길래 옆집 아줌마도 있고해서 말로만 괜찮다했죠.
그런데 그뒤로는 평소랑 똑 같은거예요.
원래 그것이 지금은 괜찮아도 나중에 늙어서 나타나잖아요.
전요. 남편이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는 편이거든요. 자꾸 얘기할려니 더럽고 치사해서
왠만하면 제가 하는 편이에요. 그러다 속상하면 혼자서 말도않고 울어요.
오늘도 출근을 한다네요. 하루종일 애들이랑 있다가 저녁에 큰애 수업이 있어서
수업 끝나면 저녁을 먹을려고 했는데 배가 고프다며 밥을 먹재요. 선생님한테는
미안했지만 두루치기를 상추에 싸서 잘먹었어요. 소주를 꺼내더라구요.
많이 마시면 바로 잘 것 같아서 조금만 먹으라니 서너잔 마시더니 말더라구요.
다음. 난 큰애 밥 먹이고 설거지하는동안 고함소리들리더니 코고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울 신랑은 쇼파에서 자고있고 애들이 걸리적 거리면 한번 소리지러고 그러면서요.
씻기고 작은애가 맘마먹고 자재서 재우는데 2시간이 걸렸어요. 큰애는 오늘한 수업이 어려
웠는지 동생 자면 다시 하자고 하는데 기다리다 못해 먼저 자구요. 남편 코고는
소리는 안방까지 들리고 작은애는 뒹굴뒹굴 자지는 않고 끝내는 한대 얻어맞고 울고
잠들었구요.
평소에 잘지내다가도 한번 서러우면 한 없이 슬퍼져서 울고, 괜히 애한테 신경질 낸것 같아
속상하고 미안해서 찔끔거리고.
지금도 거실에서 열심히 코를 골며 자고있어요.
깨워도 소용없어요. 새벽쯤 되야 방으로 들어와요.
주위에선 우리신랑이 잘한데요. 근데 난 더 잘하는 신랑들이 눈에 들어오죠?
욕심인가요?
바라지만 말고 요구사항은 얘기해야겠죠? 혼자 속상해서 우는 것 보다 낳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