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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이제라도 친구사귀기 가능한가요?


BY 나는나 2004-10-11

전 삼십대 중반에 다가서는 나이구요. 초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딸아이가 하나 있는 전업주부입니다. 

학창시절 저는 있는듯 없는듯한 '그저그전 아이'였구요. 내성적이고 소심한 편이라 많은 친구를 사귀지 못했습니다. 대학은 직장을 다니면서 어렵게 다녔기때문에 친구를 전혀 만들지 못했구요. (지금 남편과의 연애^^와 직장때문에 학교행사에 거의 참가해 본적이 없거든요)

이러이러해서 중고등 친구,회사 친구..해서 6.7명 정도 연락하며 지냅니다.

사실 20년정도 사귄 단짝 친구가 있었는데..요즘 제가 그녀를 멀리 하며 지냅니다.

이유는 남을 배려하지 않고 이런저런 말을 어렵지 않게 내뱉더라구요. 사실 이친구가 결혼하고 달라졌습니다. 남편이 좀 직설적이고 맘 아픈 얘길 잘 한다는데..살면서 남편을 닮는건지..암튼 달라졌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 남편앞에서 옛날 제 남친얘길 꺼낸적도 있어요. 00씨랑 이미지가 비슷한것 같다나.. 저만 듣게 한다고 귓속말로 하지만 소리가 넘 커서 남편이 들을수 있을 정도구요. 사실 남편도 그 사람에 대해 제가 얘기했기에 알고는 있지만 이런 얘길 듣는 다면 기분이 나쁠것 같아요. 거기에다 간단한 수술마친 저희 아이가 잘 참아 다행이란 말에 '너 닮아서 독한가 부다' 그러더라구요. (사실 저 독하다는 표현 첨 들었습니다.) 제가 작은평수에 집을 사니까..집들이에 와서 이런 집을 뭐하러 샀냐구 하더라구요.

또 금전적으로 섭섭한 마음도 있구요... 저보다 그친구가  좋은 환경인데도 돈쓰기에 넘 인색합니다. 사실 만나면 드는 경비(?)를 7:3정도만 내는 것 같아요. 전 그 친구 아이 입학에 책가방을 사줬는데..올해 저희 아이 입학엔 입을 싹 딱더라구요.

이러저러 해서..난 그앨 친구로 생각을 했는데 그앤 아닌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연락을 좀 뜸하게 하고 만나자는 것도 몇번 피하고 했더니 이젠 제법 거리가 많이 생겨 일년에 서너번 통화하는 사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한동안 갈등도 참 많이 했습니다. 너무 외롭기도 하고 허전하기도 해서 그냥 모든걸 감수하고 다시 그 친구에게 다가갈까 하다가..그러고 나면 다시 후회가 될것 같기도 하구요.

이젠 서로 마음에서 멀어졌단 생각이 들어요.  

그 친굴 멀리하니 마음에선 평화가 왔는데..허전함과 외로움이 동시에 찾아와 절 쓸쓸하게 하네요.

외로움을 떨치기 위해  그 친굴 다시 만나야하는지..(다시 시작하려면 그동안의 섭섭함을 풀고 가야겠죠.) 

아님.. 이제라도 또 다른 친구가 제게 올수 있을지..

 

전 딸아이를 하나 낳고 난소에 문제가 있어 간단한 수술을 했더랬습니다. 그후 임신이 잘 되지 않았구요. 유산도 경험을 했구요.

이유를 모르는 사람들은 왜 아이를 하나만 낳았냐구..다시 시도해보라고 하죠.

사실대로 말하면..또 이러쿵 저러쿵 다른 소문이 돌까봐..그냥 경제도 어려운데 하나만 잘 키우겠단 얘길 합니다.

그랬더니 별로 어려워 보이지도 않는데..그런다나 어쩐다나..

아이도 다 컷겠다..일도 안하겠다..팔자 늘어져 보인다는 말도 하더라구요.

참 남의 일에 지나친 호기심들도 많습니다.

심지어는 아이하나만 낳고 편하게 살아보겠다고 생각하는 인정머리 없는 아짐으로 보는 사람도 있구요.  

 

 

어젠 남편에게..외로운날 불러내서 술한잔 기울일 친구도 없으니..내 인생 헛살은것 같단 푸념을 했네요. 겜에 빠져 남편이란 사람은  듣는둥 마는둥..

 

주위에 사람 많은 사람을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제 성격에도 문제가 많은 거겠죠. 남이 다가오지 않으면 절대 먼저 손내밀지 않는..

 

30대 중반..이제라도 정말친구를 사귈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