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년째 시아주버님을 모시고 살고있습니다
첨에는 저희도 다른님들처럼 오붓한 가정이였죠...아주버님이 은행빚, 카드빚으로 쫓기다시
피 저희집으로 오기전까지는요..
남편이 아주버님이 올라오기 3일전인가 얘기를 하더군요...형이 올라올것 같은데 어떠냐구
요. 솔직히 저는 괜찮다고 했습니다. 숟가락 하나만 더 놓으면 되지 않겠냐구요
그게 저의 인생에서 최악의 실수였습니다
아주버님은 말도없고 무뚝뚝해서 챙겨주고 잘해드려도 머하나 오는게 없었습니다
원래 성격이 저런갑지~하고 생각을 하면서 지냈죠..
남편은 자기회사에 아주버님을 일용직으로 넣어주었고, 매일 출.퇴근을 같이했죠..
첨엔 몰랐던 것들이 개월수가 지날수록 들어났죠..
다른엄마들이 그렇듯 자기자신한테 한일은 금방 잊지만 자식한테 한일은 잊혀지지 않을겁니
다..추운겨울...아주버님이 담배를 사다달라고 하더군요(그날도 전날 술먹고 안갔습니다)..
슈퍼에서 저도 살게있었기에 혼자 놀고있는 아들을 남겨놓고 갔습니다..
계산을 할려구 카운터로 가는데..저쪽 횡단보도에(저희는 슈퍼가 언덕을 올라가서 횡단보도
를 건너야 있습니다) 아들이 반팔에 반바지만입고 부들부들 떨면서 울고있더군요..
아저씨한테 얼른 계산해달라고하고..급히 뛰어가서 제가입고있던 잠바를 벗어 입혔죠
왜 나왔냐고..추운데...큰아빠가 엄마 슈퍼갔다소리안하더냐구..그랬더니 아무말도 안했답
니다..눈물이 핑도는걸 참고 집으로 갔죠..그랬더니 안방에서 들리는 한게임맞고치는소리..
정말..피가 거꾸로 도는것 같았습니다..만약에 아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라도 했다면..정말
끔찍했습니다..거기다 가끔 술을 먹으면 담날은 하루종일 시체놀이를 하기 일쑤였고..다른
회사같으면 짤릴일이였죠..그나마 공장장님이 저희 가족과 친분이 있어..안짤리고 계속 다니
는 거죠..
그러던 어느날... 아주버님이 저희집에 온지 딱1년째 되던해였습니다
어디서 술을 왕창 드시고 오셨는지...말이 없던 아주버님이 말 참~많더군요
갑자기 냉장고를 뒤지더니 전날 탕수육을 시켜먹으면서 남았던 군만두를 끄내더군요
그래서 그거 어저께거다..다른거 드시라고..차려드리겠다고..했더니
아니다..그냥 그거 먹겠다..해서 간장을 만들어서 드렸죠..그리고 저는 방으로 들어갔죠
근데..난데없이 와장창창하면서 부엌에서 난리가 난겁니다
깜짝놀라서 나가보니 아주버님이 마구 화를내면서 내가 무슨 쓰레기통이냐~ 그러면서
가스렌지위에 냄비며,,냉장고,,전기밥솥까지 발로 걷어차고 잇었죠..남편은 욕실에서 씻다
말고 나와 아주버님을 진정시켰죠..
그와중에 아주버님이 식탁의자로 남편을 때려 눈이 찢어지고..주인집에서 내려오고..난리가
아니였습니다...그때 울아들 다섯살이였는데..다 기억하더군요..참담합니다
더이상은 같이 못산다고 울고불고 난리쳤습니다..남편왈..내보내겠다고..그 담날부터 일주일
동안은 아주버님 얼굴을 안봐서 너무 좋았습니다..어딨었냐구요?? 회사 외국인 기숙사에서
같이 동고동락하고있었죠..근데..문제가 또 발생했습니다..저녁늦게 밥먹고 티비를 보고있는
데 전화가 왔죠..아주버님이 피투성이가 된채로 쓰러져있다구..남편 부리나케 달려갔죠..
원인은 외국인기숙사에서 과일주를 엄청먹고 술이 취해 돌아당기다가 철근(남편회사가 철
근을 취급하는 회사거든요)더미로 넘어지면서 심하게 다친거였죠..남편은 월세방 알아보는
걸 중지하고 다시 데리고 왔죠..전세자금 모일때까지만 데리고 있자고..1년째 되던해에 적금
이 천만원 있었거든요..싫었지만...그렇게 부탁하는데..어쩔수가 없더군요..
그런식으로 2년을 버티면서 아주버님을 내보낸다는 꿈은 산산히 부서졌습니다
반복적으로 술먹고 담날 안가고...제 아들과 티비가지고 쌈이나 하고..구제불능입니다...
내년 3월이면 4년짼데..지금 저금한돈 한푼도 없습니다..다 어쨌냐구요..?
그동안에 또 사고를 쳤습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을 철근으로 때려 갈비뼈를 부러뜨리는 사건이 발생한거죠...참나~
거기다 그사람 정신지체 3급이랍니다..아무리 모르고 했어도 사람을 철근으로 때리다니..
아주버님 적금 전부랑..저희 집 살려구 모아놓은돈 일부 나갔습니다..
어제는 갑자기 술을 먹고 오더니 문을 꽝꽝거리면서 나가더군요..이노므 집구석 이러면서요
싫으면 나가든가~말릴사람도 없구만~
십분후 다시 들어오더니 어디다 열심히 저나를 하더군요..그때 남편이 들어왔죠
술을 먹은상태에서 또 나가면 낼 회사안갈껀 뻔하니까..따라갔죠..
새벽두시 아주버님은 만취상태..남편은 술 한두잔한상태..
자꾸 밖으로 나가려는 아주버님을 남편이 애원하다시피해서 간신히 방에 넣어놓았죠..
지금 아주버님 자기방에서 시체놀이중입니다..남편은 회사출근하구요..새벽4시에 잠들어서
7시에 일나가는데..안쓰럽더군요...남편은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는데..정말 싫습니다
2년후에 아파트로 이사갑니다..시부모님하고..아주버님하고..끔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