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같은 연애 4년 끝에 결혼후 8년차입니다.
참 우리 남편 같이 좋은 사람 없을것이라고 믿고 의지하면서 살았죠.
근데 몇달전에 아주 사소한 오해로 남편을 의심하게 되었어요.
아무런 증거도 없는데 아무리 뒤져봐도 나오질 않는데 한번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 제 생활 리듬도 끊겨 버리고 하루종일 남편에 대한 생각밖에 나질 않네요.
성실하고
자상하고
예의바르고..
그런데 하루종일 전화 한통 없음에 안달 복달을 하고
늦는다고 하면 괜히 이상한 상상이 들고..
늦으면 누구랑 늦고 어디서 뭘 먹고 하는지도 다 와서 얘기를 하는데도 핸폰을 뒤져보게되고
아무런 물증이 없으면 지웠겠지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것까지 상상하곤 합니다.
괜히 하루종일 우울하고
짜증도 나고.
남편과 같이 있어도 맘 한구석이 허전한것 같고...
연애때 썼던 편지들을 읽어보면 나를 이렇게 불같이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집에 있으면 애정표현을 별로 하지 않는것 같아 비교하게 되고...
반드시 눈에 보이는것만 생각하자라고 살아도 눈에 보이지 않는것 까지 상상하며 산다는건.... 자다가도 깨서 눈이 떠지고..
아주 심하게 가을을 앓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남자 생각이 나거나
남편이 싫다거나 그렇지 않은데..
스트레스를 이겨낼 내자신의 강한 의지가 부족한것임에 틀림없는데..
하던 공부도 리듬이 깨져서 하기 싫고.
아이들을 보면 그대로 또 아이들에게 충실하고
주말이면 맛있는거 먹으로 부부가 같이 나다니고..
재미있게 사는것 같은데..
뭐가 문제일까요.
남편이 나에게 애정표현을 많이 해주었으면 좋겠구..
무슨일이 일어나도 강하게 내자신을 이겨낼 뭔가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쓸데없이 남편을 의지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고 믿을수 있는 좋은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