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296

사랑하던 남자...


BY 울보 2004-10-20

저는 결혼전에 사귀던 남자가 있었어요..

진짜 자상하고,,나만 이뻐하고,,정이 넘치는 사람이였어요..

근데,,집안 환경이 안좋았는데,,엄마는 그것땜에 반대했어요..

그러다 그사람은 군대를 갔는데,,,

자기가 입대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제대하고 나와서 걱정이더래요..

그래서 힘들다는 특전단에 지원을 했어요..

가정형편이 어려워 일반병으로 제대를 해도 미래가 없더래요..

마니 배운것도 아니고.........

공수특전단은 군생활이 4년6개월인데,,,

2년후 중사달면 결혼도 할수있다고하더래요..

저하나땜에 그렇게 어려운 결정을 한 사람이였어요..

그런데,,제가 넘 나쁜년이죠...

그런 사람을 두고,,다른 사람과 결혼했어요..

결혼한 사람을 그리 사랑해서 한건아니였어요..

그때 제 나이가 21살... 결혼한 사람 나이는 29살...

남자집엔 어머니가 계시질 않아서,,마니 서두루더라구요...

멋도 모르고,,거기에 질질 끌려가서 만난지 4개월만에 결혼까지 했어요..

근데,,그사람은 술만 마시면 이상해지는거예요..

남의 말은 전혀 듣질않고,,평상시에 맘 상해있던걸

술만 마시면 쾌쾌묵은 얘기까지 들먹이면서 하는거예요..

사람을 때리기까지하고...

더 황당했던건 시누들이였어요.

손윗시누가 둘이였는데,,,신랑이랑 싸우기만하면 찾아와서 혼내는거예요..

니가 뭔데,,,자기 동생 힘들게 하냐고.........

시누한테도 맞았죠..

어린마음에 친정 엄마한테는 말하기 싫더라구요..

그러며 참고,3년을 살았어요..

그러다 신랑 출장간사이에 너무 심하게 시누한테 맞아서,,

견디다 못해 친정에도 알렸고,,,결국에는 이혼했어요..

지금은 6살된 애기랑 살고있어요..

 

그런데,,얼마전에 예전 그남자얘기를 들었어요..

나때문에 한동안 군생활 넘 힘들어했다네요..

술 전혀 못 마시던 사람이 그당시 술독에 빠져살았었데요..

지금 그사람이 너무 보고싶어요..

저 다시 사랑해달라는 염치없는 짓은 못해요..

다만,,,한번만 만나서 사과하고싶은데,,,,,,,,,,,

용기가 없네요...

딱 한번만 보고싶은데,,,,,,,,,,

만나자고하면 뭐라고할지도 너무 걱정되구요.

 

그때 그 사랑이 얼마나 큰지도 모르고,,철없이 굴었던 내 죄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잠도 안오고,,,조용한 새벽만되면 눈물밖에 안나요..

저 어쩌면 좋을까요????

 

너무 두서없이 주절주절 썼네요..

아무한테도 말을 할수가 없어서,,,가슴이 터질것 같아요..

친구한테도 말못하겠고.......

눈물만 자꾸 나네요... 너무 가슴이 메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