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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의 의미..


BY 거절녀 2004-10-20

둘째 동서의 딸 결혼이 이번주 주말인데..

내가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망설여 집니다.

 

이유는..

남편의 이중생활에 이미 친지들이 알고 있는 상태이고

그후로 몇수년에 걸쳐 시댁 경조사에

아예 제외 되었었죠.

 

그게 그쪽에서 남편의 행동에 죄의식을 느껴서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나 자신 같아도 만약 내 남동생의 생활이 그러하다면

올케 보기 정말 민망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동서에게서 초대의 전화가 왔지요.

동서는 오래전 혼자가 되어 있었는데

딸의 결혼식이라서 선뜻 거절하기  좀 그랬죠.

 

하지만

이제까지 몇수년동안 시댁쪽의 경조사에

이미 제외된 이 존재가 꼭 가야하나 하는

회의가 들기 시작하는군요.

 

몇수년 동안 서로 남처럼 지내던 사람들인데

새삼스럽게 간다는게 마치 자신이 바보처럼

생각이 되어 혼란스럽군요.

 

"남편하나 간수 못하여 빼앗기며 사는 주제"

라는 시각으로 보일까봐 심경이 괴롭군요.

 

아컴 여러분들은 어떠한 생각이신지

의견을 묻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좋은 저녁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