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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동서가 된 나


BY 캡틴 2004-10-22

형님 임신 7개월이라구? 그것도 '아들이야' 라며 당당히 얘기 하더군..

그동안 추석도 있었고 한달반전엔 울 가게까지 왔으면서 어떻게 임신했다는 소릴 감쪽같이 숨겼는지.. 아들 아니면 지울라고 그랬나... 우리 시댁이 아들손주 안낳는다고 절 언제 구박을 했나? 오히려 아는집 딸이라고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고 난 울아들 가졌을때 9개월까지 시댁식당에서 서빙하고 배달하고 했는데.. 더우기 나보고 형편어려운데 얘둘은 어떻게 키우냐며 아버님이 울 아들보고 '장손,장손'할때 돈없는집에 시조부모 제사까지 모셔야되면 누가 시집오겠냐고.. 한달반 전에 그랬었지..

추석때도 아버님이 울 아들보고 이제 장손인 네가 다해야 한다 잘봐라 했을때 저들은 속으로 얼마나 비웃었을까? 그래 7개월만 되봐라.. 아들인지 딸인지 의사가 얘기 해줄때...라며..

참 뒤통수 맞는 기분이다. 내가 언제 아들가졌다고 유세 한번 떨었던가? 오히려 미안해서..

형편안되서 자식 둘 못키운다더니.. 아주버님 대기업 다녀도 형편 어려운데.. 우리는 어쩌라고.. 나 들으라고 한소리 다알아도 참았더니.. 뭐? 시어머니한텐 이제 알았다고? 어떤 여자가 자기 뱃속에 생명이 꿈틀대는데 7개월인 지금알아? 시댁을 다같이 무시한건지 너무 얕잡아보는것 같아서..

정말 축하해야할 일인데, 마음속깊은곳에서는 정말 잘 됐다 싶은데.. 그동안 형님이 나한테 했던것들이 얄미워서.. 진작 임신했다하면 시댁식구들이 자길 잡아먹나?

왜?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주지 못하게 만들까..  완전히 못된 사람 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