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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태어났을까요?


BY 6년차 2004-10-23

올 2004년 한해 이 물음으로 1년을 보냈네요.

대체 난 왜 태어난 걸까?...

저..대학4학년때 취업하다 그만두고 취업하다 그만두구...조직에 적응 못하고 빌빌 거리다가 결혼했는데요...요새 정말 후회합니다.

대학입학도 친정에서 벗어나고 싶어서였구...졸업하고 친정아버지한테 시달리는 게 싫어서 결혼한 건데..내 발등 내가 찍었다는 게 제 얘기네요.

 

요즘 직장생활 힘들다는 동생보면 정말 부러워요. 회사에 적응 못하고 그럴때 결혼을 하는 게 아니라 내 인생을 다시 뒤돌아보고 그랬어야했는데..하는 생각이요.

나이 서른에 애 키워놓은 거 말고 아무것도 없는데..누가 아줌마 경력 인정해주고 월급주는 것도 아니구 그렇다고 내가 하고 싶은 걸 맘껏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밥-빨래-청소-밥-산책-청소-밥-청소...정말 지겨워죽겠어요.

집안일 그렇게 잘 하는 거 아니거든요. 상당히 깔끔한 신랑이 게으르고 지저분하다고 항상 불평이어서...그 문제로도 저 혼자 이혼생각도 참 많이 해봤어요..

 

직장다니는 사람은 전업주부인 사람들..여유있다라고 하는데...정말 이 지루한 일상이 여유인 건지...

신랑은 해마다 월급 오르고, 승진 계속 하구..애들은 조금씩 커나가고..내 시간은 조금씩 늘어가는 거 같은데 그렇다고 뭘 할 수 있을만큼 시간이 있다거나 상황이 되는 것도 아니구...

신랑은 뭘 원하는 지..집에만 있어달라는 건지 일을 했음좋겠다는건지 진심도 모르겠구..

 

계속 같은 자리 맴맴맴돌기만 하는 거 같아요...

어떻게 해야되나요? 이런거 저런거 생각말고 확! 일을 저질러야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