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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저 이사람과 살아야합니까?


BY 고민녀 2004-10-24

처음부터 저희 잘못된 만남 이었습니다.

친구 소개로 만나 사랑을 했지만 이런 사람이라고 생각해본적은 없습니다...

그는 고등학교출신,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다녀 왔습니다.

그에게 미쳐 있었지만 뭔가 일이 잘 풀리질 않았습니다.

집안의 반대로 아버님친구 아들과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그러나 그건 제뜻이 아니라서 단 3개월만에 파경을 맞았습니다..그후 우리는 더욱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하지만 어려운 현실이 우릴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지금 남편의 부모반대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저나 그사람은 사랑했으니까요..결혼식도 못올리고 아이들 갖은 상태로 시댁에 들어가 멸시를 받았지만 그런대로 살아 갈만 했습니다. 시댁에서 나오는 날 저희에게는 빚만 2천만원이 있었습니다. 그때 까지 몰랐지만 능력이 없었던 시부모가 조금씩조금씩 지워둔 짐 이었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그런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친정 엄마가 빚을 갚아주시고 살림나올때 혼수는 안 해주시겠다 했습니다. 그래도 전 감사 했습니다. 빚보다는 살림이야 장만하며 살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식도 못 올리고 사는데 혼수가 무슨 상관이랴 생각했습니다...그래도 아쉽다며 친정엄마가 시부모 금반지를 선물해 주셨습니다..남편에게 5부 다이야반지와 예물시계도 해 주었습니다. 전 살면서 5년만에 금반지 목걸이를 선물 받았고요..전 그런것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에게는 술만 마시면 시비를 걸고 이성을 잃는 버릇이 있는지를 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엔 말이 없고 사람 좋다는 소릴듣는데 술만 마시면 평소에 담아두었던 생각이나 행동을 하고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나아지겠지라며 버티고 살았습니다..그러나 시부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겉으론 아무렇지도 않은척했다가 무슨 사건만 있으면 절 아주 나쁜년을 만들었습니다...형님이 시집오면서 더욱 심해져서...이번 추석에는 아이셋과 시댁에서 쫒겨나야 했습니다...형님은 처음부터 이상했습니다..살면서는 더해서 저에게 하는 말과 시댁에서 하는 행동이 너무나 다른 사람이 었습니다..차츰 사이가 안 좋아지자 시댁어른 생일을 자기가 아무때나 정해서 먼저 상을 차리고 시부모에게 온갖소릴 듣게 만들었습니다..그러면서 저보고는 할도리나하지 너무 잘하지 말라며 이상한 소릴 하는 형님을 전 이해 할수 없었습니다...제가 아이셋과 이유도 없이 쫒겨나는데 아주버님과 시부모가 저희를 쫒아내는데도 방에서 나와 보지도 않았습니다...억울 했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몰랐습니다...2년이나 남은 시아버지 칠순잔치를 어떻게 할꺼냐길래 돈만 모으면 아무 의미가 없으니 한달에 한번씩시댁에 모여 밥이라도 먹으며 가족애라도 모으자고 했지만 형님은 무조건 싫다는 것이 었습니다..돈만 통장에 부치라고요..전 아직도 꿈을 꾸나 봅니다..다 좋아질꺼라고 다 사랑으로 감싸 안을 수가 있다고...그이야기끝에 제가 부모님께 칠순은 어디서 하고 싶으시냐고 했더니..언제 내가 칠순해달라 했냐며 마구 소릴 질러대셨습니다..시어머니는 형님이 좋은 뜻으로 했는데 니가 문제라며 소릴치셨습니다..두분이 소릴치시니 방에 계시던 시 아주버님이 나오셔서 삿대질을 하며 누가 칠순 잔치 얘길했냐며 소릴치길래 형님이 얘기하셨다고 하니 방에 들어가서 물었는지 그런소릴 한적이 없다고 하며 마구 소릴 질러댔습니다...너무 억울 했습니다. 니가 말하면 다 거짓말이라며...너무 억울 했습니다...첫아일 가지고 시댁에 들어 갔을때 임신해서 먹고싶을 거라며 아이스크림을 사다주시고 남편이 시어머니 앞에서 절 마구 때렸을 때는 나쁜 자식이라며 남편을 혼내고 저에게 이런 놈과 살지 말라고 해 주셨던 아주버님이 그래도 이집안에서 단 한사람만이라도 내 입장을 이해해 줄수 있는 분이라 믿으며 살았습니다..하지만 너무 억울했습니다...

그후 남편은 한달간 저와 이야기도 안하고 월급카드도 다 가져가서 생활비도 주지않앗습니다.그래서 그럴꺼면 나가랬더니 자기 부모에게 못되게 굴었다며 때렸습니다..다음날 귀가 멍해서 가보니 고막이 터졌다고 했습니다...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헤어질래도 아이들이 눈에 밟히고 저 혼자서는 아이셋을 감당 할 수가 없습니다. 두고 떠날 수도 없습니다..셋째아일 낳다가 태반이 안빠져서 출현이 심해 자궁까지 들어 냈습니다...전 너무 억울합니다..언제까지 이들의 만행에 힘없는 희생자가 되어야 합니까..

남편이 무섭습니다..오금이 저리고 ...아무런 생각도 하질 못하는 10년을 지냈습니다.

시어머니가 다들 들어내는 자궁들어내고 생생내지 말라고요.집안식구 누구에게도 그런소릴말라고요...자신도 여자이면서 ...어떻게 저에게 그런 소릴하는지...남편이 때리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쳐다보던 그녀를 ....

남편이 있을때는 잘 하는척하고 없으면 문득 시선이 마주치면 눈을 흘기고 있는 그녀...무섭습니다..

니 자식들 다데리고 꺼져서 두번다시 오지 말라던 시 아버지...다른 소린 하나도 들리지않았습니다...그 소리가 가슴에 맺혔습니다. 여자가 그것도 조절 못해서 아이를 셋씩이나 갖었다던 시 아버지...

식당에서 이년 저놈하며 사람들이 있어도 욕하며 싸워대던 그들을 전 얼마나 사는것이 힘들었으면, 한 이 되었으면 하며 이해하려 했습니다..전 그런 여자예요

바보처럼 당하면서도 말한마디 못하고 차라리 그들을 이해하려 노력했어요..남편의 부족함도 제가 채울수있다 여기며.. 정말 다른곳 한번 보지 않고 억울해도 참으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몸이 이젠 정말 더는 못이기는지 몇일이 지나도 힘을 쓸수가 없읍니다..남편은 별로 미안해 하지도 안는듯합니다...무슨 이유만 생기면 쓰고보는 남편 술값 카드 빚도 지겹고...시댁식구들도 진저리가 쳐 집니다..아이셋을 보면 어떻게든 살아야하고...

남편이 그러더군요..너랑 한바탕하고나면 더 사이가 좋아진다나요...자기부인 고막을 터트린 남편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죽고 싶습니다..하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면 이 못난 삶을 어떻게든 살아야 합니다...전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자기에게 득이 안되면 침묵하는 남편, 전 부부는 사랑해야하고 가정을 지키려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그래서 지켜온 시간속에서 전 이제 제 몸하나 지킬 수가 없네요..자꾸 눈물만 납니다..억울하고 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