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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때문에 살고 있다는데


BY chw 2004-10-25

그만살자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온갖 얘기도 다 들었습니다.

또 울면서, 나가겠다는 남편을 말렸습니다.

이젠 그만 하고 싶습니다.

 

며느리 잘못 들어와서 부모자식 이간시킨다.

반찬 못한다.

못배워서 그렇다.

사람의 탈을 쓰고 애도 못키운다.

경우가 없다.

교회 다닌다. 등등등.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궁굼할 정도로

나에대한 온갖 나쁜 기억만 가지고 있네요.

그렇게 싫은 사람과 살려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끔찍한 아들 사랑에 살아왔는데.

그게 한계에 다다른 모양입니다.

 

 

근데, 그동안 것들이 너무 속상하네요.

결혼하고 매일 전화 드렸고-한 1년은 한거 같네요

주말마다 가서 잤고.

그게 싫어서 지방 근무 자청했고.

그래도 먼 지방에서 한달에 한번은 찾아뵈었고

올해는 신랑 공부한다고 주말에 없어서

주말마다 아들이랑 둘이 찾아뵈었고.

지금도 주말마다 찾아갔고.

시어머니 올초에 명절 앞두고 집나가서 제사 드렸고.

결혼하고 오년동안 교회 다니고 싶었지만. 가정의 평화 위해서 성당 다녔고.

지방이지만 4년제 대학 나왔고.

매번 식탁에 앉아 타박하기에 노력해왔고.

근데 언젠가는 아들까지 음식 투정을 하더군요.

얼마나 신경질이 나던지.

아들앞에서 그러니 엄마를 얼마나 우습게 알겠냐고요.

 

내가 혼자 일방적으로 참아야 할 일들이 앞이 캄캄합니다.

그런 온갖 소리 다 듣고도 참고 살아야 하나요?

 

막상 일이 닥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망설여 지지만.

도대체 뭐가 정답인진 모르겠습니다.

 

정말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