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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가 아니었나요?


BY 중3엄마 2004-10-27

아이학교에서 진학문제로  상담을 오라더군요.

약속된 시간에 교무실엘 갔지요.

음료수라도 한박스 들고 갈까하다가

그냥갔습니다.

담임 선생님께서는 분주하게 왔다갔다 바쁜모습이었습니다.

잠깐 틈을 내서

저희애는 특별히 상담대상이 아닌데

엄마가 왜 왔는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의례적인 인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섭섭하기도 해서

남편에게 말했더니

남편이 막 화를 내면서

'어떻게 아이 학교에 가면서 빈손으로 가냐고,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한참동안 잔소리를 하더군요.

 

자고 일어났는데도

기분이 찝찝하며

아침에 딱 눈을 떴을때는

깜깜한 절망감이 밀려오더군요.

 

제가 너무 예민하지요?

 

자꾸 만사가 귀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아침댓바람부터 이곳에 들어와서

넋두리를 늘어 놓습니다.

 

학교 상담가면서

음료수박스라도 들고 가는게 기본 예의 맞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