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학교에서 진학문제로 상담을 오라더군요.
약속된 시간에 교무실엘 갔지요.
음료수라도 한박스 들고 갈까하다가
그냥갔습니다.
담임 선생님께서는 분주하게 왔다갔다 바쁜모습이었습니다.
잠깐 틈을 내서
저희애는 특별히 상담대상이 아닌데
엄마가 왜 왔는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의례적인 인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섭섭하기도 해서
남편에게 말했더니
남편이 막 화를 내면서
'어떻게 아이 학교에 가면서 빈손으로 가냐고,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한참동안 잔소리를 하더군요.
자고 일어났는데도
기분이 찝찝하며
아침에 딱 눈을 떴을때는
깜깜한 절망감이 밀려오더군요.
제가 너무 예민하지요?
자꾸 만사가 귀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아침댓바람부터 이곳에 들어와서
넋두리를 늘어 놓습니다.
학교 상담가면서
음료수박스라도 들고 가는게 기본 예의 맞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