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싸움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밤새도록 머리 터지게 울기만 했을 뿐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결혼 9동안 일년에 한두번을 크게 싸움을 했습니다.
남편은 욱하는 성격탓에 기분이 나쁘면 폭언을 하고 핸드폰을 부수고는 집을 나가서 몇일만에 집에 옵니다. 처음엔 너무 기막혀서 이해를 못했는데 그 사람은 말싸움 자체를 싫어해서
피하고는 반성하고 더욱 잘하기는 합니다.
쌍욕에 이혼 소리도 몇번했었지만 그 폭풍이 지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살아갑니다.
마누라가 원하면 해주려고 노력하고 아이들도 참 예뻐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급한 성질 때문에 가슴엔 피멍이 듭니다.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 할수도 있겠지만 저는 늘 가슴에서 그런 욕들이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지금 남편은 실직 상태입니다. 여지것 놀기도 많이해서 당연히 한두달 놀면 일하겠지하고
기다립니다. 자존심 센 사람이라 제가 눈치보며 사는데도 어제일은 용서가 안되어 심각한
이혼을 고려해보자고 문자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제 맘은 이혼보다는 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싶네요.
시댁이 시부모님이 매일같이 이혼한다고 쑥대밭입니다.
시아버지는 제 정신이 아닙니다. 술에 취해 허구한날 전화해서 죽는다고 난리치시고
집에 물건부수고 시어머니 구박하시고.....
지긋지긋한 시댁덕에 남편은 부모보다 저에게 더 의지하고 사는데 어제밤엔 결혼하고 처음으로 초등2학년 아들 앞에서 소리치며 쌍욕을 하데요. 순간 멍해서 아무 소리도 안들렸어요.
저는 조근조근 따지는 습관이 있는데 남편은 잘못한것에 말도 못하게합니다.
어제도 시부모 얘기 때문에 싸웠습니다.
허구한날 부모 땜에 도망가자고 조르는 남편의 자존심을 건드린것 같은데
그렇다고 앞뒤 분간 못하고 불쑥 나오는대로 내 밷는 남편을 용서 못해요
아들이 그런 모습 처음봤어요. 아침에 아빠 눈치를 보는데 가슴이 터질것 같았어요.
가끔은 부전자전이라고 남편도 시아버지 처럼 될까봐 무섭기도 하지만 집안일도 잘 돕고
정말 사랑이 넘친다는 걸 느끼면서 시아버지랑 다르다고 느끼면서 살았어요.
하지만 이런일 있을 때마다 감당 할수가 없어요. 남편은 정말 나랑 이혼할래하고 물으면
하지뭐 이런식입니다. 정말 미워서 싸운적은 없는데 사소한 말다툼이 꼭 여기까지 옵니다.
남편은 오늘부터 귀가가 늦어지겠지요. 몇일을 나를 피해다니다 내가 조금 풀어주면 미안해서 어쩔줄 모르고 잘합니다.
하지만 아이보는 앞에서 나에게 한 푹언 때문에 하루종일 눈물만나고 머리가 복잡합니다.
살맛이 안나네요.
용서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