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떡하면 좋아요. 시모가 점점 싫어지다 못해 상대하기도 싫어요. 같은 집에서 아침저녁 얼굴 보고 살아야하는데....
이번 일이 있고 전 시모가 더 싫어졌어요. 시모가 이기적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요.....그래도 키워주는 게 어디냐 하고 참고 있지만요.
첨 시집와서 어이가 없더군요. 남편과 시아버지 앞에서는 그렇게 자상한 듯 행동하고, 둘만 있으면 두얼굴 사나이처럼 아주 딴 사람이 됩니다. 자신의 감정기복에 따라 말도 안되는 잔소리를 하구요. (평소 다른 식구들도 그 날카로운 하이톤 목소리로 잔소리를 하면 다들 고개를 돌립니다.) 남편, 시아버지 출근 후 30분 이내로 외출하더군요. 거의 매일. 그리고 돌아와서 또 잔소리. 그리고 남편 퇴근해오면 집안일하느라 허리아프다, 힘이 없다면서 온갖 엄살을 다 떨구요. 며늘인 절 철이 없어도 마냥 예뻐하는 것처럼 말하구요. 신혼 때 남편월급은 봉투째 시모 손으로 들어가데요. 싫으면 분가하라구 하면서요. 전세돈이 없으니 어떻게 분가하겠느냐는 생각이셨겠지요. 그게 싫어서 맞벌이생활을 택했구 어쨌든 분가를 했습니다. 문제는 아이가 생기면서예요. 친정에서도 봐주시고 좀 크고서는 아는 이웃분께도 맡겼어요. 그런데 시모가 본인이 봐주신다고 그돈 달라고 하데요....거기까진 좋았는데.
울 시모 애들 보는 게 힘들다며 집안일은 거의 안해놓으십니다. 우리애들 초등학교,어린이집 다니기 땜에 오후 3시 넘어야 집에 옵니다. 그나마 설겆이라도 해놓으시면, 그걸 가지고 유세합니다. 이웃들에게 얼마나 좋은 시모인양 얘기하구요.....으이구 속터져.
얼마나 게으르고 배려가 없는지. 맞벌이하는 며늘이 회사 갔다와서 빨래하고 거실, 부엌 청소하고 아이들 목욕시키고 이것 저것 바쁘게 움직이건 말건 본인은 제 퇴근과 동시에 거실에서 놀다가 바로 잠자리에 드십니다.
그나마 시아버지가 오시면 좀 바지런 떠는 척이라도 하는데, 혼자 계실 땐 아이들 학교보내자마자 외출하십니다. 어떻게 아느냐구요. 제가 출근해서 집으로 전화하면 받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고스톱치러 다니시는 것 같아요. 가끔 저랑 신랑 눈치보며 통화하는 내용을 보면 그래요. 그렇다고 큰 도박이야 하지 않겠지만, 용돈으로 드리는 80만원 쓰이는 용도를 알수가 없습니다. 시댁 생활비로 쓰는 것도 아니고. 우리 애들 과자한봉지 옷한가지 선물하신 적이 없어요. 당연히 시간에 쫓기니까 시장 갈 시간도 없을 테고, 반찬값을 드려도 제대로 반찬거리를 사오는 법이 없어요. 주말에 시장 봐다 놓아야 애들 먹을 것이 있고. 그래서인지 항상 허리 아프다, 다리에 힘이 없다는 말을 달고 삽니다.
그런데 이번에 화가 나고 진짜 실망한 이유는 시모가 자꾸 저와 남편사이를 이간질 한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이런 일은 없었는데....이유는 돈이지요. 제가 돈관리하며 전체 살림을 합니다. 첨엔 함께 상의하고 했지만 나중엔 남편이 그런 건 알아서 결정하라고 하니까요. 차츰 큰일만 남편과 상의하고 작은 건 혼자서 결정합니다. 그런데 그런 일을 무슨 제가 남편 몰래, 혹은 시모를 속인다는 듯이, 혹은 너무 헤프다는 것처럼 말합니다. 아이들 책이나 새 옷 사준 일, 외식한 일, 보험계약한 일들을요. 그러면 뭐 월급봉투 통째로 받을 걸로 생각하는 건지. 만일 친정부모님께 값나가는 선물이라도 한다면 아마 집팔아서 친정 먹여살린다고 할 것같아요.
선배님들.....제가 시모를 미워하지 않고 한 집에 살수 있는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현 상황에서 시모가 싫다고 안하는 이상, 다른 사람에게 아이들을 맡길 수도 없거든요..ㅜㅜ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