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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해야할 일이지만 그래도 속상하다.


BY 아낙네 2004-10-30

부모 도움없이 별다른 재테크도 모르고 그냥 개미처럼 아끼며 이제 겨우 대출끼고

조그만 집장만하고 사는 10년차 주부입니다.

시부모님은 그냥 집에서 나오는 월세로 근근이 살아가시고 저희는 이름 붙은날 정도만

용돈을 드리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항상 저에게 열등의식을 느끼게 하는 시동생과 동서가 덜컥 일을 저질러

액수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억대의 빚을 지고 그나마 가지고 계신 시부모의 재산에 손을

댔습니다. 

 

살다보면 그럴 수 도 있겠지요.  그 동안의 여러가지 일들이 떠올랐지만 내 돈 달라는 것도

아니고 얄밉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그런데 제가 참을 수 없는 것은  그 이후의 그들의 생활태도였습니다.

최고급만을 먹어야하고 명품 구두 신어야 하고 집에서 입는 가벼운 티는 빈폴, 폴로정도, 

노후를 위하여 개인연금, 국민연금 착착 내고 있고 유행따라 자기

아들 앨범 작품 만들어야 하고 개봉영화 꼭 봐야하고 하던 골프 계속해야되고....

별로 자주 보는 사이가 아니라 아직도 그렇게 사는지 몰랐는데 추석때 보니 별 거리낌 없이

다 얘기 하더라구요.

저희는 그들이 빚지는 사건이 터진 이후부터 신랑의 제의로 시부모에게 매달 20만원씩

드리기로 합의하고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그 때 어머니가 신랑에게 힘들다고 얘기를 했던 모양입니다.

명품족 둘째 며느리때문에 날 무시하던 시어머니 생각하면 20원도 아깝지만 신랑마음

편하게 하는 비용이라 생각하고 쓰기로 했지요.

그런데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지네 할 짓 다하고 다니는 것 알고 부터는 정말 그 돈 주기

싫습니다. 

나도 돈 20만원 쓰다 보면 별 로 쓴데도 없이 없어지는 돈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그리고

부모님 용돈 정도는 당연히 드려야 마땅하겠지만  지금 이상황이면 못 쓴는 놈만 바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동서 명품화장품이 당연할 때 저는 만원 짜리 로션 쓰고 있었고 시동생 골프 부킹

때문에 시간 없어할 때 우리 신랑은 후줄근한 티셔츠 입고 ,,, 아이까지 비교하기는 싫다.

다 자기 사는 방식이고 버는 만큼 쓰고 사는 거니까 배아파도 딴지 걸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자기네 그 생활 유지하자고 늙은 부모 노후 대책 무너뜨리고 거기에 우리는

생활비 아껴 용돈 드리고...  뭔가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우리 수입이 아주 적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부모에게 손 안벌리고 얼른 빚 갚고 싶고 그만큼 자제하고 사는 것인데...

좋은거 몰라서 못하는 사람 있습니까?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건지 교과서적인 것이 옳은건지 헷갈리게 하는 그 인간들이

너무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