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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카 생일이라고 케익자르러 오라네요...


BY 열받은 아줌마 2004-10-31

집안이 워낙 특이해서 2주에 한번 토요일날 아침에 가서 일요일 저녁까지 시댁에서 밥하다 오는 직장맘입니다. 3살된 딸도 있구요.

저번주에 시댁에 다녀왔고 이번주는 쉬는 주입니다. 오는 수요일날 시할머니 제사도 있어 (둘째며느리지만, 큰댁에 양자로 되어있어 월차쓰며 제사지내러 갑니다.)

오늘은 시어머니 언니 딸의 아들 결혼식 (신랑의 이종 사촌의 아들) 결혼식이 있답니다. 시어머니가 저번주에 갈수있음 가고 아님 신랑만 와도 된다더군요. 제사도 있어 체력비축차원에서 간만에 쉴려고 작심했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신랑이 시댁에 안부차 전화했더니 시댁 조카 생일이 목요일인데 4살 조카가 자기 생일 노래를 부른다고 결혼식 마치고 케익 자른다고 오라네요.

신랑은 내심 미안한척 전달하는데 확 도는줄 알았습니다.

제사가면 친척들이 나이많은 큰어머님 혼자서 제사지낸다고 뭐라 눈치주는 판국에 큰집에 가서 미리 제사 준비를 도와야 되는건 아닌지 내심 했었는데...본가에선 애 생일한다고 오라가라 하니...

매일 직장에 시달리고 애에 시달리고 힘들어 죽겠는데 미치겠습니다.

오늘 아프다고 안 갈 생각인데, 괜찮을까요?

참고로 이제까지 시댁행사 한번도 빠진적없고, 애봐달라는 소리 한번 한적 없고, 하늘에 두고 마음은 이미 떠났어도 몸으로 하는일은 한번도 개긴적이 없는 남들이 말하는 슈퍼우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