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636

이런 남편 어떠세요?


BY 속문드러진맘 2004-10-31

제 글을 읽으시고 저에게 문제가 있다면 가차없이 돌을 던지시고, 이런 유형의 남편분과 살면서 화목을 유지하시는분 노하우 알려주시구요, 이보다 더한 남편과 사시는분 죄송합니다만 저에게 힘 좀 북돋아 주소서......................

결혼 10년차 전업주붑니다.

초등2, 5살 남자아이 둘 기릅니다.

남편은 평범한 회사원.

제가 질색팔색하다 못해 널부러지는 남편의 행태 좀 지껄이겠습니다.

 

일단 집에 귀가하면 홀딱 뒤집어서 양말벗어서 벗은 옷과 돌돌말아(여기까진 감솨) 세탁실 바닥에 내동댕이(직경 1미터가 넘는 빨래 바구니에 절대로 골인 못시킴)

 

대충 발에 물만 살살 뿌리고 텔레비젼 앞으로 바로 돌진하여 좁아터진 거실을 딱하니 가로질러 누워서는 물고빠는 리모컨 손에 쥐고 한 손은 푸대자루만한 트렁크 팬티속에 손 집어넣고 주물덕주물덕(비위상하셨다면 죄송)

 

선전하는 막간 이용하여 냉장고 공략

맛살 꺼내 먹고 하나씩 싸여있는 투명껍질 텔레비젼 앞에 소파위에 식탁위에 수북히 싸아놓기(냄새 얼마나 나는지 아시죠?)

개미도 많은 집에 살면서 내가 그리 신신 당부하건만 쥬스 질질질 흘리며 따라 마시고 바로 코 앞에 있는 쓰레기통에 넣기 싫어 과자 봉지 거실 바닥에 틱틱 버리기

 

화장실 들어가면 변기커버도 안 올리고  오줌 발사하기

응가라도 누면 무슨 폭발음처럼 펑 소리와 함께 듣기도 싫은     끙끙대는 소리!

 

저녁에 싹 치워놓고 자고 일어나면 완죤히 폭탄맞은 부엌(밤새도록 라면 끓여먹고,떡벆이 해 먹고-밥 다 먹고 나서 말입니다) 이불에는 귤껍질이며 과자봉지가 수북히........

 

토욜 일욜 저에겐 죽음입니다.

세가지만 합니다. 먹기/티브이 보기/싸기

정말 손가락하나 까딱 안 합니다.

아이들이 안 됐죠. 대공원 한 번, 어디 단풍 구경 한번을 안갑니다. 큰 애는 극장 가는것이 소원이랍니다. 남들은 그러죠.엄마가 좀 데리고 다녀라. 그런데 저두여 하두 안 다녀 버릇을 했더만 마을 버스가 얼만지 지하철이 얼만지도 모릅니다.집안 치우다 버면 하루가 다 갑니다.

공동육아 어느나라 말입니까?

저 시댁  가는것이 유일한 외출인데요, 울 남편은 딱 자기 한 몸떙이만 챙깁니다.

작은아이 가디건 한 번 입혀주라했더만 빙충이처럼 단추를 전부 밀려 채워놓고, 내복 입히고 겉옷 입혀달라하니 티브이에 눈이 박혀 겉옷만 덜렁 입히고서는 내복 안 입으면 얼어죽냐고 따집니다.(이건 지난 겨울얘깁니다)

 

외출에서 돌아올때 차 안에서 잠든 아이들 매번 제가 안고 올라옵니다.

한 두번 안고 끙끙대며 시겁떠는 소리 듣기싫어 이젠 안아달라고도 안 합니다.

저 49키로 남편 105키롭니다.

 

이상야릇하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행동도 있습니다.

벗은 팬티나 냄새나는 양말을 꼭 식탁위에 올려 놓을 때가 아주 자주 있습니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내가 빨래하기 힘들까봐 나중에 또 신으려고 그런답니다.

 

남편을 죽여버리고 싶을때도 있습니다.

이웃집 남편들은 쉬는날 놀이터에 애도 데리고나와 놀아주고 양동이에 물을 담아 나와서 차도 닦고 하는데, 우리 남편은 그저 팬티 속에 손 집어넣고 티브이 보며 주물덕 거리기나하니

구역질이 나고 더러워서 살 수가 없습니다.

정말이지 능력만 있다면, 두 아이 교육시킬 능력만 있다면 이혼하고 싶습니다.

일찍 결혼해서 살림만하며 살아온 내가 남편보다 더 싫고 한심스럽습니다.

 

때로는  얼마나 회사일이 힘들면 저렇게 몸 하나 까딱하기 싫어할까 하면서 "사랑해야지 사랑해야지"하며 나 스스로 최면도 겁니다.

하지만 건강 생각안하고 먹고자고 먹고자고 하는 모습을 보면 치밀어 오르는 울화를 느낍니다.

정말 이 남자는 먹으면 바로 잡니다.

남들은 저녁식사 후에 하이킹을 가거나 가볍게 산책이라도 하면서 소화를 시키는데..........

 

제대로 살고 싶은데,

그게 안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