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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한번 얻어봐라, 과연 아들이 좋은지.


BY 가을 2004-11-01

사십대 중반 아줌마하고 얘기하다가 "요샌 딸이 아들보다 훨씬 낫다, 남의 자식(며느리) 들어와 봐라, 과연 아들이 저거 부모한테 잘하는지, 아들좋다는 노인네들 아들장가보내 놓고 며느리 생기면 과연 아들좋다는 말이 나오나 봐라" 하던데 그거 자기 얘기 아닌가요?

 

"딸하나보다, 둘이 낫고, 둘보다 딸셋이 훨씬 낫다. 누가 하나 친정에 뭐 해주자 하면 군말없이 똘똘 뭉쳐 친정에 잘한다. 근데 아들장가가서 남의식구(며느리) 들어 와 봐라, 친정부모에게 하는만큼 시부모한테 그렇게 잘하는지. 요샌 아들 아무필요없다. " 하던데 그아줌마 평소에 좋게 생각하던 차에 그런말 하니까 완전 싫어졌다. 시댁은 멀리 떨어진 지방에 있고 자기 친정부모는 자신이 사는곳과 가까이 있으니 자기가 시부모한테 못해도 친정부모한테는 잘한다는  얘기로 들리던데 이젠 남의 말이 아닌듯 하네요.

 

시댁에서 1억 4천짜리 아파트사줘, 시댁은 아주 멀리 지방에 있어, 친정부모님은 자기가 사는 바로 그동네에 있어, 1남 6녀의 셋째라고 하던데 딸들많아 친정부모한테는 아주 잘하겠죠? 시부모는 멀리사니 명절, 시부모 생신때만 내려가면 되니 멀리산다는 이유로 자주 않내려가도 되고.

 

나도 딸이라 친정부모한테 잘하고 싶은 맘은 이해하지만 시부모한테도 친정부모한테 하는 만큼만 했으면 좋겠네요. 시부모한테 받은 만큼 그만큼만 해주면 소원이 없겠어요. 장남아파트 사준다고 골병다 들고 그래도 친정부모님 노후준비는 다 해놓셨거든요. 아들한테 신세도 않지려 하고. 저도 올케 들어오면 내식구다 생각하고 사람은 상댁적이니 잘해주고 사이좋게 지내고 싶지만 그래도 내 부모의 며느리다 보니 시부모에게 받은만큼 시부모에게도 잘하고 친정부모에 하는 만큼 똑같이 우리부모에게 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여러분 중에 돌맹이를 저에게 던지지는 말아주세요. 그냥 저의 바램은 적었을 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