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님 어찌 보면 잘해주신다. 내가 직장에 다니는 관계로 집안일 거의 다 해주신다.
그러구 친척분들 오면 그거 생색내신다.
우리신랑 보험료만 50만원이 넘는다.
근데 내가 내꺼 더 들라고 했더니 말리신다. 하나만 들면 되지 뭘 더드냐구?
내가 아프면 생강차도 끓여주신다.
근데 그 생강차 먹구 나면 신랑 밥 차려주란다.
아파서 누워있다 일어나면 괜찮냐? 물으시고 바로 일 시키신다.
나 아파서 편히 쉬라고 말씀하시고 일부러 나가시는거 같은데
전화해서 저녁때 뭐뭐 해먹으라 지시하신다. 그거 안해먹으면 왜 안해먹었냐구.. 모라하신다.
나 야근으로 늦게가면 걱정하면서 신랑한테 물으신단다.
근데 들어가면 피곤하것다 하시면서 신랑 과일 깍아주라고 하신다..
시누는 우리집에 와서 떡뽁이며, 만두며, 순대며 사서먹어도 암말 안하신다.
근데 내가 오늘저녁은 사먹자고 하면 밥 많은데 왜 사먹냐구 막 뭐라하신다.
시누도 할줄 모르는데, 나보고는 그것도 못하냐는 듯 핀잔 주신다.
열일제쳐두고 일한 나는 공이 없고, 쬐끔일했다 하고
시누는 와서 조금만 일해도 우리딸은 참 잘하지 한다. -나도 큰집 큰딸이라 일 잘한다.-
나한텐 말투가 퉁명 스럽다고 말조심해서 해라 하시면서
내 앞에서 친정엄마 흉본다. 어이없다.
아들한텐 절대 심부름 안시킨다. 나한테만 시킨다.
아들한텐 절대 싫으소리 안하신다 나한테는 많이 한다.
내 생일에 내가 좋아하는 음식 한가지 해주시더라..
그러구서 신랑한테 내가 좋아하는 음식 일부러 했다고 하셨다. 난 멋모르고 감동 받았다.
그러구 사위가 그냥 오는날엔 상다리가 휘어지게 하시는데..
어쩌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 하시면 꼭 말씀하신다. 내가 좋아해서 하신거라고,
그러구는 매일매일 아들이 좋아하는 음식 하신다.
그러구서 내가 안먹으면 시누한테 흉보신다. 해줘도 안먹어서 안해준다고
시집와서 엄마처럼 생각해라 하셨다 근데 난 딸처럼 생각 안 하신다.
결혼전에 절대 자식들이랑 같이 안사신다 해놓구 지금은 평생같이 살 생각하고 계신다.
맘은 안그러신데.. 자식사랑하는 맘은 어쩔 수 없으신가부다.
그리고 며느리는 자식 뒷바라지 하는 사람같으신가보다
내가 사랑하는 나의신랑은 엄마가 이것저것 신경쓰고 챙겨주는데.
왜 싫어하냐구 나한테 그런다? 난 싫어한다고 안했다.
그냥 따로 살고 싶다고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