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년차
그동안 어렵게 딸아이를 낳았지만 난 그리 행복하지 않다
10년전 남편에 강요로 아이를 갖게 되고 정말이지
더 이상은 물러설수 없다는 이유로 결혼
그래서 그런가 나는 밤이 너무 싫다
남편이 나에게 다가오면 10년전에 일을 잊어 버릴수가 없다
남들은 잊을때가 아니냐고 하지만 난 아직도 그때일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남편은 가끔 너는 사랑해서 결혼했지라고 물어보지만
난 마음속으로 말한다
결코 사랑해서 결혼한적이 없다고...
어제도 아이를 내보내고 달려드는 남편
정말이지 끔찍했다
일주일동안 힘들게 일하고 일요일 하루 푹쉬고 싶은데
남편은 이런 내마음을 알지 못한다
가끔 내가 싫어하는 내색을 하기라도 하면 남편은 말한다
이런것도 이혼사유가 된다고...
원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나온다
무조건 자기 감정만 내세우는 남편이 싫다
가끔은 내마음도 알아주었으면 좋을텐데...
그래서 그런가 밤이면 난 먼저 남편이 자는것을 확인하고 잔다
주위 사람들은 내가 더 이상하다고 하지만
나는 첫단추를 잘못끼워서 그런것일까...
왜 내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없을까...
서럽다 내인생이 초라하다 슬프다
10년전에 그일이 없었더라면 내인생은 달라졌을까...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밤마다 우는 내마음을 남편은 알까...
정말 10년을 잘못산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