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34.
내년이면 결혼 10년차.
4살된 이쁜 딸래미 하나.
내년이면 당뇨병 10년째인 남편.
공인중개사로 거의 폐업직전인 남편.
1주일에 두어번정도 친구들이랑 놀다 새벽에 들어와서는 담날 하루종일 자는 남편.
술만 먹으면 딸래미랑 마누라를 못살게 구는 남편.
힘들때 남편을 대신해 마누라가 돈벌어다 주기를 바라는 남편.
1년에 한두번 겨우 밤일하는 남편.
마누라랑 새끼는 거지인데 혼자만 흥청망청 쓰고 다니는 남편.
돈없으면 보증금이나 대출, 현금서비스 받아서 쓰면 되지 하는 남편.
언제나 너무도 느긋한 사람.
이렇게 쓰고 보니 울 신랑 정말 무능력해 보이네요.
돈이 없어서 슬프기보다는 매사에 의욕없고 부지런하지 못한 남편때문에 너무도 슬픕니다.
저역시 여상나와 직장 다니다 결혼해서 슈퍼 조금하다 애기낳고 살림한게 전부라 뾰족한 재주도 없고.
어디든 알아보면 일할 자리야 없겠습니까만......
울딸이 그러데요.
엄마는 애기만 사랑해하니까 아빠도 사랑해주라구.
지난달에는 너무 속상에 1주일정도 집을 나간적이 있었는데 3일정도 지나니 울딸래미가 아빠에게 가자고 하더라구요.
제 핸편으로 전화하구.
그래서 결국은 들어왔는데 변함이 없네요.
이모들은 늙어 병들어서 남편버렸다는 얘기 듣지 말고 차라리 지금 헤어지라고 그러는데......
이혼이라는게 쉽지가 않네요.
그래서 너무 힘듭니다.
이쁘게 자라는 딸에게 해주고 싶은것도 많은데.....
어떻게 할까?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도 답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