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97

갑작스런 시모의 사고로 어찌해야 할 지.......


BY 며늘 2004-11-10

답답한 맘에 이곳을 찾았어요.10월 마지막 주말.....

시모의 사고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달려 갔죠.

시댁은 2시간 30분(논스톱으로 빨리 가면)정도 거리의 시골......

응급실에서 수술실로 옮겼더군요.

경운기에서 콩자루 작업도중 앞으로 넘어지셨는데 목이 부러졌답니다.

천운인지 생명엔 지장이 없으시고 의식이 있으시다구.

목뼈 이식수술을 하고 마취에서 깨셔서 면회를 하고

시댁 식구 4남매 인천 큰시누, 울산 아주버님내외, 부산 저희 세식구, 시댁 근처에 사는 막내시누내외. 시댁 가는 길에 무지 울었어요. 물론 충격도 있었지만, 남편땜에요.

전화 받자마자 미쳐서 날뛰더군요. 시부 욕을 하면서. 그렇게 조심하라고 했는데 시부 잘못이라구요. 그 화풀이는 저와 아이에게 돌아왔죠. 소리지르고 윽박지르고 씩씩거리며.......

빨리 가야 하는데 꾸물 거린다고, 친구 결혼식에나 가보라고, 돈내놔라고 혼자 간다고.

당황해서 이방저방을 다니면서 아이옷한벌과 돈을 챙기는데 난리난리.

 

결혼후 1년은 잘살았죠. 마찰없이. 헌데 윗동서의 횡포로 맘고생하고.

별난 시부모 땜에 맘고생하고. 부모형제라면 깜빡 죽는 남편땜에 맘고생하고.

아니, 몸고생도 했어요. 죽고 싶을 만큼. 근데, 저땜에 태어난 아이땜에 참고 참았어요.

 

울남편 밖에 가면 호인이고 착하고 순진하다고 합니다.

근데 집에서는 잘 있다가도 폭발해서 이성을 잃어요.

시모라면 고생만 하시다 힘없고 늙으신 분이라고 애뜻하답니다.

저도 동감 하고 시댁에 가면 이일저일 안가리고 몸사리지 않고 일합니다. 아이도 놔두고.

 

울동서 초등2 딸, 쌍둥이 아들 4살 있어요. 저땜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고 하더군요.

비교 당해서.

울 시댁에서 장남이란 큰 존재 입니다.  큰며늘 밥안먹고  말안하고 일안하고 시위해도

시부모도 꼼짝 못하고, 아무도 갈지 못합니다.  

그 덕분에 집사고 차2대사고 아이들 뒷바라지 핸드폰.....선풍기, 시댁에도 없는에어컨까지

시부모가 장만해 주셨죠. 물론 절대 아니라고 합니다. 알려진 비밀이죠.

지금도 먹고 살기 힘들다고 잘 길들여진 시아주버님과 앞장서는 큰며늘 앞에서 암소리도

못하고.  저희는  자수성가해서 살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조금, 친정의 도움을 받았죠)

배경이 이러니 전 결심하고 삽니다.

시부모가 애지중지하는 장남큰며늘이 당연히 시부모 책임져야 한다구요.

받은 만큼 베풀어야지요.

 

이런일이 생기니 울 동서 혼자서 생각하느라 하루종일 밥도 안먹고 혼자서 전전긍긍하더니

결국엔 아주버님 앞세워 치고 빠집니다.

아이들 땜에 못온다고. 참고로 1시간 거리입니다. 자가용 아니면 절대 안가죠. 시골에.

특히 농번기땐 아주버님만 보내고 이핑계, 저핑계....... 명절때나 오죠.

아주버님 혼자 시부에게 밥값달라며 이틀정도 있다가 간다고 합니다.

종합병원 방사선과에 있어요. 당직한다면서 매일 잘 빠져 나가죠.

 

전 그 반대랍니다. 저도 자식을 키우고 시부모 땜에 1년반만에 가게 되었고

이제는 담담하게 받아들이기로 했죠.

남편혼자 보내는 일은 없구요, 부끄럼 많은 윗동서 덕에 집안일이며 큰댁일도 제가 때우고

온답니다. 울 동서 보내놓으면 입나와서 말도 안하고 일도 안하고 밥도 안먹고......

우라통 터지거든요. 참고로 6공주 중에 막내라 결혼 무지 반대 하셨데요. 시부모가.

그러면서도 자기가 원하는 것을 쟁취 할때는 얼마나 사근사근한지 무지 간사하죠.

 

지난주 목요일 남편이 월차를 내고 병간호 하러 간다고 해서 밑반찬 6가지와 김치찌게를

해서 보냈어요. 밥도 못해먹는 시부땜에 좋은 솜씨는 아니지만 걱정이 되서 보냈죠.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것 밖에 없더라구요.

 

남편이 출발하고 갑자기 울아이가 열이 오르더니 40도 가까이 밤새 앓았죠.

그담날도...... 병원에 입원 시키라는 걸 학교 조퇴만 시켜서 집에서 쉬게 했어요.

아직 초등1이고 얼마전부터 태권도와 피아노학원을 다니니 몸살이 나면 심하더라구요. 

남편이 갈때 주말에 갈께......남편...... 안와도 된다고 하더군요.

그때 봐서..... 그런데 아이가 아파서 못간다고 했더니만 그새 시모께 온다고 했데요.

기도 안차더군요. 원래 이중적이지만.......짜증이 나더군요.

누구는 아이핑계대고 못온다고 남편이 나서서 말하는데......

남편은 시모께 잘 이해 시키겠다며 오지 말라고 하더군요.

아이가 아빠보고 싶다고 해서 기차도 탈겸, 시모도 뵐겸 갔어요. 5시간 걸리더군요.

울 집에서 대중교통 이용해서 시댁에 도착하니.

너무 지치고 힘들었지만 몸을 부지런히 해서 청소하고 밥하고 빨래거리 했어요.

시모의 옷들이 여기저기 걸려 있는데 맘이  안되서요.

언제 일어나실지 모르는데 옷들을 빨아서 정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 참 바보 같죠?

울 동서 같았으면 티브이 보고 있던지 누워 있을 텐데.....

남편은 고마워 하다가도 저 보고 화풀이를 해요.

시부는요 그와중에도 병원에 무얼입고 갈까 고민하고 옷갈아입는 분이구요,

시모께 미음을 떠주는데 숟가락을 퍼넣드래요. 그러다 사래가 걸려 고생하시구요.

그 화풀이를 제게 하더군요. 아무도 몰라주는데 일을 만들어서 한다구요.

해주고 상처 받지 말고 윗동서 처럼 가만있으라구요.

소리지르고 윽박지르고.......

그러면 뭐하겠어요. 정작 정신 못 차린 시부에게는 몇마디하고 못하는 걸.

또다시 예스맨이 되어 착한 아들이 돼죠.

영감 정신 못차린다면서 혼자 고생해야 한다든 울 남편.......

아들이 며칠 밤새고 추수일 하고 옮겨 쌓는거 도왔으면 피곤하니 일찍 가라고 해야 하는데

점심도 못먹고 일한 작은아들한테 밥차려라 ........

전 병원을 지키고 있었거든요. 국 끓여 놓고 시모 간병을 했죠. 중환자실에서. 난생처음.

여기저기 주물르며 아픈 허리를 감추며.

제가 몸이 안좋아져서 한동안 산부인과치료를 받고 무리하면 허리가 안좋거든요.

한두시간이면 된다고 했는데 4시간 넘게 간호하고 주무르고 밥시중 들었죠.

울 시부......일 다했다면서 이제 가서 밥해놓고 10시에 가라고 하더군요.

남편, 피곤해서 내려간다고 말도 못하고 시골집 가면서  짜증과 화풀이를 하더군요. 

저와 아이앞에서.

 

울동서 지지난주 일요일 이모한테 맡기고 왔다고 고속타고 내려 간다고 해서 울남편이

울산까지 태워 준다고. 앞자리 제자리를 내주고 전 아이와 뒤에 탔어요.

어렴풋이 드는 생각...저희가 사고로 차가 없었을때 시댁에서 일하고 늦게 내려와서

고속버스가 끊겨 아주버님이 부산지하철 탈 있는 곳까지 태워다 준다고 했고

그땐 아이가 뱃속에 (8개월). 노포동에서 내려주면서 "아이, 괜히 여기까지 와가지고....."

무안한 저희 내외는 아무말 못하고 내렸답니다. 윗동서 꼬시다는 식으로 미소가 번지더군요.

시부모 앞에서는 우리가 태워다 줄 테니 걱정 말라더니만........... 인간같지 않았어요.

그후 몇번 저를 길들이기 위해서 태클을 걸었답니다. 남편 없는 곳에서...... 아주버님.

 

울남편 여우에게 홀려 많은 대화를 하더군요.

일단계, 아이셋과 살기 넘 힘든다. 먹는 것도 넘 많이 먹고 교육시키는 것도 힘들다고.

이단계, 도련님은 능력이 있어서 좋겠다, 기반도 잡은 상태고........

자기들은 앞이 캄캄하다고......

삼단계, 시모가 좋은 일을 많이 해서 완쾌 되실거라고..... 시댁 식구들 좋은 분들이라고.

마지막으로 아파트까지 가지 말고 근처에 세워 달라고.

들어가자면 안들어 갈거고 여기 내려 달라고.

(출발 할 때 아주버님 왈 " 집에 데려다주고 차한잔 하고 가라")

울남편 동현관까지 모셔다 주었죠. 막무가내로 안내려 주니까

억지로 차한잔 하라고 하더군요.

올라 가자고.

 

제 친정에는 불효를 많이 하고 삽니다.

저 살 욕심에.

대신 시부모껜 일년에 열번은 가죠.

갔다 와서는 몸살이 나죠. 그리고 내맘도 편해야 상대도 편하니깐 편하게 대화하고 웃다가

옵니다.  시부모 살아생전 제가 할 일은 한번씩 가서 내손으로 해서 식사하고 잘 모르지만

일 돕고 이야기 하고. 대신 울 동서 말대로 누구밥 얻어먹을 건데 나한테 함부로 하겠냐니깐

그 이상은 제가 생각을 안한답니다.

 

사실 부모가 보태줘서 싫다는 자식은 없을 겁니다.

단지 시부모 수중에 돈 있는걸 항상 노리는 큰아들 내외, 큰시누(일거리 없다고, 아파트 분양

중도금 없다고 방송), 막내시누(곁에 살면서 야금야금, 거의 친정에 빌붙죠)를 보고 있죠.

 

남편,어제밤 다퉜어요.

현실적으로 월급쟁이 생활에 시골에 한번 갈때 마다 10만원은 기본이구요.

평상시에도 일년에 열번은 갔으니까,

장기간 투병생활인데 계획적으로 횟수를 줄여서 가라고 했어요.

쓸데없이 밥맛없다고 마트가서 카드쓰고 분식점 가서 사먹고.

밑반찬 해주면(집에서도 그렇게 많이 안하는데) 물에 말아서라도 그냥 먹어야지요.

울산아주버님은 자기 혼자 다닐 생각이고 가끔씩 윗동서는 예전처럼 아이들땜에

못온다고 아주버님이 변호하고 공표하더군요. 식구들 앞에서.

아주버님은 음식도 잘해요. 남편은 라면이라도 먹으면 다행이고.

제가 아파도 손하나 까딱 안하고 같이 굶자는 주의고.

아주버님은 음식해서 다섯식구 다 먹이죠. 오히려 윗동서는 음식못한다고 손하나 까딱

안해요.

매주마다 작은 아들이 올거라고 착각하는 울 시부.

남편은 이번주까지만 간다네요. 절대 아니죠.

가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가는 것이 낫지 돈많은 것처럼 길에다

뿌리고 실속없이 잘하다가 나중에 못하면 엄한 원망만 들을 텐데......

한달에 두번정도......

솔직히 시부 수중에 돈이 있어서 다행이지만 돈 떨어지면 땅이라도 팔생각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저는. 그런데  시부, 지금도 돈 아까워 쩔쩔 맵니다.

막내시누가 간병인 쓰자고 하니까 들을 척도 안하고 서운해 하더랍니다.

 

각자 먹고 살기 힘든 세상......

현실적으로 시부가 이해가 안되고, 시부 멋부리고 병원가고 옷고르고. 그런 시부보고

정신못차렸다고 저와 아이한테 대신 화풀이 하는 , 제가 아파도 거두지 않는 남편이나

돈 아까워 쩔쩔매고 자기 손으로 밥상도 안차려 먹고, 시모 간병하기 힘들다고 하는 시부는

닮은 꼴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댁 식구들이 그러더군요.

시부와 남편이 닮았다구요. 제일 많이........

그런대도 울 남편요, 저보고 돈 없으니까 가지 말라고 했다고........

억지쓰고 윗동서보다 못되먹었다고 고함지르고 난리를 피우네요.

이혼하자고하네요.   그 소리는 십팔번이죠. 그래놓고도 자기 성질 풀리면 은근슬쩍.

아이가 보는데 이제는 그러지 말자고 타일러도 그때뿐이고

처가에 도리도 못했으면서 제 부탁도 못들어 준다고 큰소리 탕탕치더니만.

자기 엄마만 불쌍하다고 저보고 즐기냐고 소리지르네요.

 

정말,,,,,,,

다시 발을 끊고 싶습니다.

 

다만 시모가 불쌍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자의 일생으로 볼때......

친정모를 생각하며 참고 참았는데........

 

남편이라는 인간이 정신을 못차리네요.

자기 불리하면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억지를 쓰고.

 

어차피 차남의 자식이라고 귀염도 못받는 답니다. 울 아이.

큰며늘한테 구박받는다구요. 시부 그러죠.

 

 

울아이에게만 신경 쓰고 살고 싶어요.

 

남편...... 너도 아들있으니 똑같은 꼴 될거라고 악담도 한답니다.

정말 너무 합니다.

 

그 동안 속상하고 죽고 싶을 만큼 버티고 살았고

남편의 위로 없이도 아이만을 바라보고 살았어요.

자식을 나도 키우니까 시부모께 잘하진 못해도 도리만큼은 하리라......

힘들어도 수용하고 이해하고 살려고 노력했는데

시부모보다 더 남편이 절 더 힘들게 합니다.

자기 맘대로 안되면 억지와 모멸감을 들게 만들어서.......

 

시부의 폭행으로 아이를 유산하고.(임신 3개월째: 저를 기죽여 거느리기 위해 장남과

큰며늘 앞에서 패더군요! 저보고 잘못을 빌라면서 남편을 볼모로. 큰아이 10개월째, 우유먹이고 있는 남편을... 아주버님, 큰동서 비웃으면서 즐기고 집에 갔습니다. )

장남, 차남 속에서 차별받고. 지금은 아이에게 까지 영향이 있더군요.

정말 남편과 시댁식구들 지긋지긋 합니다.

 

현명한 방법이 있다면 여러 주부님들의 의견을 듣고져 합니다.

내일 이곳에 와서 리플을 읽기가 두렵군요........

그안의 사정을 다 올릴수 없어서.......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