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자꾸 당신의 머리속에 들어가고 싶은지
당신의 마음속에 들어가야하는 데 길을 잃어버리네.
당신의 모습을 보고있으면 답답해져서
가야할 길이 아닌데 당신의 머릿속으로 들어갈려고 해.
저처럼 사시는 분 계신가요?
어떻게 사시는지 조언 좀 해주세요.
저와 남편은 잊을만하면 한번씩 같은 문제를 가지고 싸웁니다.
괴상한 버릇이 있어요.
한번 집에 들어온 물건은 버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집안은 온통 쓰지않는 물건들이 가득차서 너절합니다.
그리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 한달에 한번씩 이렇게 저렇게 자리를 바꿉니다.
한바탕 청소하면 깨끗해지지만 아이가 있는 저희 집은 자꾸 비좁아집니다.
맨날 청소하기도 여간 불편합니다.
지금 망가져서 쓰지않는 비디오도 두개가 있구요.
좀 내다 버리라고 하면 누구 갖다줘야 한다고 하고 고쳐서 쓴다고 하고요.
내가 버릴까 하면 못버리게 합니다.
그리고 제가 몰래 버리기라도 하면 며칠 안가서 그 물건들을 꼭 찿습니다.
어젠 오래된 컴퓨터를 모니터는 쓸 수 있으니
오십만원정도 들여서 업그레이드 한다고 합니다.
컴퓨터도 아마 일년을 구석에 쳐박아두고 이제와서 자리차지 한다고 하니 그러더군요.
저 이해할려고도 해보고 풍수까지 들먹이면 안쓰는 물건이 집에 많으면 기가 흐르지 않는다고 설득도 시켜보지만 통하지 않습니다.
말을 해도 듣지 않으니 더이상 말을 안하는데
가끔 이야기하면 이야기하는 내가 한심하고 열받습니다.
그리고 왜 그리 부지런한지 만드는 걸 좋아해서 집에 뭔가 만들고 나면 남은 잔재들이 일년식은 굴러다니고 버리지도 못하게 합니다. 다른데 쓴다면서요.
그렇게 일이년 지나면 그때 쓰지도 않고 버립니다. 진작에 버리면 얼마나 좋았어요.
잘 만들기나하면 좋게요. 잘 망가지고 돈도 더 많이 듭니다.
그리고 만든 물건은 잘 못버리는 거 아시죠?
미워도 정붙이고 살아야하는 거...
늘 이렇다 보니 치워도 치워도 치운것 같지 않고 다른 사람들 살림하는 것이 부럽습니다.
자기 맘대로 버리고 꾸미는 주부들 말입니다.
그래도 남편이랑 함께하는 집이기에 남편 뜻에 맞추는데 너무 미치겠습니다.
저는 사는 것도 별로 안좋아해서 제것은 거의 없습니다.
남편과 아이것...
근데 더 미치겠는 것은 아이도 같이 안버립니다.
자기 장난감이 휴지통에 들어가면 다시 꺼내고 제게 뭐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마음을 비워야겠죠?
그냥 이렇게 사는 수 밖에 없죠?
그런데 가끔 너무 화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