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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는 버릇


BY 나예요 2004-11-14

 

반찬을 젖가락으로 집어 먹을때 꼭 뒤적뒤적 속까지 다 파헤쳐서

모양을 다 흐트려놓고 하나 집어 먹는 버릇 정말 얄미워요.

 

특히 김치를 가지런치 금방 썰어 예쁘게 담아 내 놓으면

식구들 앉아서 밥먹을 초반전에 이미 김치부터 한젖가락 가져가고나면

 

화산 분화구처럼 복판이 펑 뚫리고 그릇 바깥으로 조금씩

김치조각들이 걸쳐지면서 원산폭격 당한것 같기두하구..

 

뭐 나물무침 같은것도 예쁘게 담아 위에 깨도 솔솔 뿌려 담아내 놓으면

그냥 위에서부터 한젖가락씩 집어가면 될것을 다 파헤쳐 놓아요.

 

그리구 무슨 부침이나 전이나 동그랑땡 같은것 반찬으로 내놓으면

잘 먹긴한데 꼭 다 먹었을때보면 달랑 한개 남겨놓거나

부침조각 조그만한거 한조각 남겨 놓는버릇

 

왜 남겨놨나 물으면 나 먹으라고 남겨놨다 하면서 싸가지 없는 소리하고..

국 먹을땐 숟가락으로 훌훌 떠먹지 않고

젖가락으로 휘휘 젓어 건데기 몇번 건져먹고

 

다른 반찬과 거의 밥을 다 먹어갈때 다 식어빠진 국 떠 먹어요.

그래도 국은 다 먹긴 먹어요.

밥먹는 버릇이 복이 천리만리 달아나게 먹어요.

 

에이~ 짜증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