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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 속상해


BY 나도 바보 2004-11-16

오늘 결혼 8주년  결혼 기념일.

신랑이란 자 몇년만에 같이 있게된 결혼 기념일인데

돈 없다고 그냥 다른 날이랑 똑같이 지내자 해서 나 혼자 김치찌게에

밥 먹고 치우고 지는 다이어튼가 뭔가 한다고 일부러 밥 시간 지나 들어 왔다.

나 보고 모든 사람들이 예기하지.

너 처럼 편한 사람 없다고. 누가  뭐라 하나  간섭을 하나.

사실이다.

잘난 우리 시집 식구들 지지리 궁상 우리 식구들  어떻게 사는지 모르고 알려 하지 않는다.

손 안벌리고 더 힘들게 하지 않는거 넘 고맙지만 잘난 시누들 싸이 들어가 보면

같이 해외 여행 뻔질나게들 가고, 그것도 스키, 골프 여행 같은거.........

그 사람들 끼리만 가족이다.

못사는 우린 그저 어쩌다 와서 아이덜 풀어놓고 궁상 떨다 가는 객이다.

지방에 사는 우리가 삐꺽뻔적한 강남 시댁가서 백화점 한번 가고 싶어 같이 나가

밥먹자고했더니 작은 시누 하는말 그러지말고 복잡한데 빨리 가란다.

그래서 길막히는거 그제야 생각 난듯 무안한 얼굴 열심히 가리고

내려 왔다. 사람들이 말한다. 시댁 가도 빨리 오고 얼마나 좋냐고.

죠오타. 넘 좋아 어떨땐 보고 싶기까지 한다.ㅎㅎ

미국사는 큰 시누가 한국와서 아무것도 못 사왔다며  내 수준에 맞는 뻘건색

루즈를 내민다.  지 동생들 한테 나눠주는  명품 구두 핸드백 등등 나 한테

들키지 말라며 지 엄마에게 신신 당부 하는 소리 어쩌다 들었나, 발등을  찍고

싶었다.  오늘 밤  8년전 오늘  좋은 집안에 시집간다고 좋아라 했던  어리석은 날

돌아본다. 무심히 잠든 남편 등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