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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마치고 횡설수설


BY 몰라요 2004-11-18

오늘 시험이 끝났다.

아침에 데려다 주는 엄마보고 학교로 들어가면서 울었다. 훌쩍훌쩍

걍 슬펐다.

 

이나이에 이러고 있는 나도 한심하고.

이혼한답시고 재판까지 하고 있으면서 예민해서 잠도 제대로 못자면서 ...공부까지 하는 나도 안쓰럽고..

이번에 안되면 걍 9급 공무원 시험이나 봐야지. 하긴 요즘 공무원시험도 걍보는게 아니고...

세상살기, 먹고살기는 점점 어려워지는것 같다.

 

공부하랍시고. 동네챙피하다고 원룸얻어 나가라고 쫓아내다시피하는 친정엄마...

공부에 재판에 .. 건조하고 좁은원룸까지...

원래 안좋던 편도선이 .. 도졌다.

한달정도 .. 앓았다..온몸에 열꽃이 피었다. 피부에 이상한것도 났다.

하루지만 입원도 했다.

 

그래도 오늘 결과는 좋은거 같다.

지긋지긋한 수험생생활. 노숙자나 다름없는 수험생 생활 .. 이제는 해방인듯 하다.

 

정말 정말 지쳤다.

 

 

 

엄마가 그랬다.

우리 **는 다른 이혼녀들하고는 달라 . 돈도 있고 머리도 있고 의지도 있으니까.

애도 없잖아.

 

머리는 빼고 .. 틀린말은 아닌거 같다.  

 

내 인생은 ... 너무 목표지향적이었던것 같다.

그러면서 그목표는 너무 내능력보다 멀어서...

항상 허우적댔던것 같다.

그러면서 나는 힘들어 했던 것 같다.

 

인제 좀있으면 서른이 된다...

서른...

이십대가 다가다니...

 

 

허우적대기만 했던 십대 .. 이십대가 다 가버렸다.

 

결혼이 그렇게 좋은건가.. 다들 결혼한다.

내가 결혼해본바로는 ... 정말 아니올시다였다.

 

여기 게시판에 보면.. 가지각색의 글이 있다.

정말 .. 가슴답답한 애기들...

 

결혼은 더이상 아무것도 아니다.

결혼은 사랑도 아니고

약속도 되지 못한다.

자유도 아니고 .

울타리도 아니다.

 

결혼은 영원하지도 않으면서 영원성을 전제로 모든것을 진행시켜야하는 제도다.

그러다가 하나의 결혼이 끝짱나면. 영원성을 전제로 진행됬던 모든것에 책임을 져야한다.

자기가 번돈을 홀라당 날리기도 한다.

내 전남편처럼 말이다.

악착같이 시원소주만 먹고 , 시엠씨는 요구르트 한달에 500원 더주는 거 아깝다고 내가시킨 배달도 취소하는 구두쇠였다. 

한달에 한번은 200만원씩 룸싸롱에 뿌려댔지만.

왜 씨엠씨가 그건 가만히 뒀지????? 오늘에서야 그게 궁금하다.

지아들이 그런 면이 있는걸 좋아했을까?

마누라 따시키기..

 

웃기는 또라이세트였다.

 

그 웃기는 또라이 세트들 .. 인제 안봐도 된다.

 

내 원룸 옆집에 시엠시랑 시아버지랑 아들 며느리 산다.

시엠시가 제법 며느리 염장 지른다.

아주 기싸움을 한다.

아침부터 며느리보고 운다.  서럽다나?

서러운 사람이 맨날 하하호호 옆집까지 목소리가 들리나.

 

목소리에 기괄이 가득 담겼다.

지 친구들 불러서 하하호호..

며늘 불쌍하다.

며늘은 아들들한테 스트레스를 푼다.

남편은 미안하다. 근데 , 야 어쩌겠냐 니가 참아야지

울엄만데 .. 며느리는 원래 시엄마구박받는거쟎아

이런식이다.

 

그 며늘은 사는게 지옥 같을거다.

 

결혼해서 행복한사람 있을거다.

근데 난 솔직히 거의 못봤다.

물질적으로 쪼달려도 정신적으로만이라도 부부끼리 서로 사랑까지는 아니라도 좋아하는 부부는.... 우리이모네 부부... 근데 이들 부부는 파산선고 했다.

 

더이상 자신없다.

아니 자신 없고 싶다.

 

결혼 제발 다시는 하고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