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084

효자 열보다는 악처(남편)하나가....


BY 바보 엄마 2004-11-18

 

아들집에서 쫓겨난 사연을 쓴 사람입니다.

답변 주신님들 넘 고맙습니다.

실은 그문제로 몹시 우울했었는데 --

이젠...아들 마음이 돌아 올 때까지 걍 기다리기로

맘 굳게 먹었어요

 

그 아들은 둘째이고 미국에 사는

두살 많은 맏아들이 있는데. 

둘째와는 정반대로 성격이 조용하고

온유하고 털털하지요.

 

그 아들이 대학 마치자 마자 바로 결혼 해서

며느리를 봤거든요

물론 그때도 아들집엔 잘 안갔어요

이년에 한번쯤 들여다 봤지요

 

그 며느리가 몇년전 아이 출산 했을때 산간호

해 줄 사람이 없어서 고민하길래 

저라도 해주어야지 싶어서  이쁜 마음으로

산간호 해 주러 갔었지요.

 

며늘애는 아이 낳고 누워 있었고

난 미역국을 끓여 놓고 아들과 음식 쇼핑하면서

웃으개 소리로

"야야...그래두 울 며늘앤 복도 많다. 그치?  아들아..."

"왜요?"

"왜요라니..? 어떤 시엄니가 며늘애 산간호 해주러

열일 다 젖히고 이먼데 까지 오냐? 안그래?"

 

가만 듣고 있던 큰 아들 왈.

"그건...아니죠, 어머니...오히려 와이프는 

어머니가 부담 스러울수도 있어요."

"뭐라고라?....고라?"

 

즈희들끼리  서로 무슨말이 오고 갔나부네?

 

오세요 오세요 할땐 언제구...? 쳇.

 

허이구우...내가 지들 어떻게 키웠는데...

지 와이프만 생각하구

나이 들어 산간호 해 주는건 쉬운일인줄 아남?

 

난요

그때도 그길로 집으로 바로 와 버렸습니다.

부담스럽다는데 단 한시간이라도 지체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며늘애가 울고 불고 가지말라 하는데

걍 와 버렸습니다.

 

근데 참으로 이상한것은 그아이들이 내집에 오면

열흘이고 이십일이고 마냥 있어도 난 좋거든요

허이구우...난..팔불출....인가봅니다.

 

좌우간요

효자 열 보단 악처 하나가 낫다는 말이 있듯이

승질 못된 남편이 그래도 자식 보단 낫다는

생각이 돌아 오면서 첨 들었구요

 

집으로 되돌아 와선 남편에게 더 잘하려고 노력 했어요.

 

그동안 살아 오면서 승질 나쁜 남편 때문에

넘 힘들어서   황혼 이혼하고  맘 편히

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걍 살아야 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