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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해야할까?아님 꾹 참아야하는걸까?


BY 울화통 2004-11-24

지금도 잠이 안와 컴 앞에 앉았네요. 시어머니 모시고 손아래 시누 둘데리고 별 문제 없이 5년 살았어요. 지금 작은 시누 4살난  딸아이를 어머니가 우리집에서 먹고 자고  봐주고 계시네요. 저 상견례하는 자리에서`` 나는 애 못 본다`` 하시던 양반인데.. 시누들 같이 살때부터 철없는 행동에 여러가지로 미웠는데 시집간 후에도 영 여러가지로 화나게 만들어요. 시누 아이라 야단도 칠수 없고 시누가 미우니까 아이도 솔직히 안 예뻐요. 아이가 무슨 죄냐 싶어 잘 해주고는 있지만 시시때때로 울컥울컥 합니다.참고로  25평 아파트에 초등학생 년년생 남자 아이둘하고 어머니 모시고 살고 있어요. 아이들이 다 커 집도 좁아지고 그렇다고 이사갈 상황도 못 되는데 시누 딸아이 우리집에서 먹고 자고 정말 짜증납니다. 아이가 뭘 어찌해서가 아니지만 누구 하나 더 있다는것이 집안 분위기가 너무 어수선하고 아이들한테도 공부할 분위기도 안되니 뭐라 할 수도 없고 좁은 집에서 여러가지 짜증나네요.   이혼한 큰 시누도 와 있구요.더구나 시누 유치원도 여기서 보낼 생각이라네요, 곰곰히 생각하니 아이를 아주 맡기고 직장생활하겠다는 얘긴데 물론 형편이 어려워 직장생활하는 것인데 제생각은 이러네요.

아이가 아이답지 못하고 말은 7살 짜리 뺨칩니다. 엄청 사나움을 떨고요 눈치만 빤해서 보통내기가 아니예요.가르치진 못할지언정 퇴근하고 저녁시간이라도 책 읽어주고 같이  놀아 주어야 된다고 생각들고요 최소한의 엄마 노릇은 해야된다고 생각들어요. 장남감도 가지고 놀면서 인성도 발달하고 하는데 어머니하고 시장이며 노인정 따라 다니니 아이가 뭘 배우겠어요. 유치원 끝나는 시간에 맞춰 왔다갔다 하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너무 나이보다 젊고 활동력도 있으신분이라 답답해서 그리 안하실려고 하시는것 같은데 제입장에서는 화병이 났을 지경입니다. 어머니도 말씀은 못하시고 속앓이 하시구요 서로 눈치만 살피게 되고 이렇게 살 필요가 있을까요?

모든 일을 친정에다 끌어 붙이는 시누가 정말 밉고 여러가지 일도 많았었는데  말도 많고 탈도 많고 그래서인지 모든게 밉게 느껴지네요. 신랑한테 얘기하자니 괜히 부부사이만 나빠지는것 같고 신랑도 중간에서 불쌍한 생각도 들고요.

직접 시누한테 얘기해 볼까 하는데 나쁜 방법일까요? 다른것보다 결혼 초부터 저도  제 몫이거니하고 많이 감수하고 살았는데 지금까지도 시집간 시누땜에 제 가정생활에 불만이 쌓이고 솔직히 집이 싫어졌어요.  어머니하고도 사이가 나쁘지 않았는데 지금은 어머니 한테도 반발심만 생기고 같이 산다는것 자체가 부담스럽네요. 같이 사는동안은 시누들 그늘을 영 못벗어 날 것같아요. 물론 저도 가족이 없는데서 자라서 가족의 중요성은 알지만  모든것을 저 혼자 감수하고  너무도 당당한 시누들과 어머니가 밉네요. 제가 너무 마음을 나쁘게 먹나요?

정말 아이 시누 집에서 유치원보내라고 직접 말하고 싶은데 ... 딸은 저처럼 살면 안되고 며느리는  모든걸 감수해주길 바라고 . 그것이 모든 시어머님들의 마음인것 같아요. 요즘은 결혼에 대해 후회감 마저 들고 내가정이라는 생각이 들지도 않네요.울컥하는 마음도 심해지고

모든것은 마음안에 달려 있다고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