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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란넘.......지겹다


BY 욕나온다 2004-11-27

잠이 오질 않는다.......아마도 오늘밤은 뜬눈으로 샐듯.......

오늘 아침은 전화벨소리에 잠이 깼다.

파출소.......남편이름대며 빨리와서 지갑찾아 가란다.

비도오고 아이도 자고 해서 몇시간후에 찾으러 간댔더니 안된다고 난리......

그 비속을 걸어서 다녀오니 남편이란 작자는 아직도 자고 있다.

출근하라고 깨우니 피곤해서 오전은 쉰단다.

안다.......피곤한거 일많이 하는것도......

근데 어젠 술먹고 새벽4시가 다 되어서 들어와선 회사를 지각한다니........

정말 이해안가는 인물이다.

점심먹고 출근한 남편이란넘 전화가 왔다.

심각한 목소리로 바람쐬고 오자고.

기막혀.......회사엔 아파서 쉰다고 했단다.

너무 힘들다나? 바다보고 싶다나?

순간 눈앞이 아찔했다. 또 병이 돋았구나......순간 여기저기 전화기 들고 알아봤지만 구체적으로 회사를 그만둔 얘기는 하지 않은것 같다.

잠시후.....혼자 강원도로 바다보고 온다고 전화가 왔다.

같이 가자고 아무리 얘길해도 혼자 간단다......

그래 맘정리하고 아는사람 만나 술한잔해라 하고 화이팅 외쳐 주었다.

담달이사........맘이 무겁고 심난하고 여러가지 복잡한 마음에 집안일도 제대로 못하고 겨우 아이랑 저녁먹고 일찌감치 잠자리 펴놓고 쉬고 있는데......

남편의 직불카드 사용내역이 핸펀으로 날라왔다.

210000원승인.......보아하니 술집이름......

전화해서 어디냐고 제대로 카드 긁은거냐 물었더니 맞단다 룸싸롱이란다.

미친넘.....그럼그렇지. 술쳐먹으려고 이젠 별별방법을 다 동원하는놈이다.

첨엔 남편이 가엽기도 하고 힘들어 하는것도 같아 나 자신을 반성하고 자책도 했는데.

생각할수록 분하고 치가 떨린다.

언제나 정신 차릴런지.......전셋값도 없어서 대출에 적금까지 깼건만.......

사람인가 싶다. 정말 억울하고 분하고 속에서 천불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