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포기하면 좋을까??
돈만 좀 많으면 남편을 더 잘 포기할 수 있을까?
내가 어쩌다 이렇게 나약하게 남편만을 의지하게 되었을까?
아니 어쩌면 첨부터 나약하게 태어난 것일지도 모르지......
나도 남편 포기하고 남편도 날 포기하게 하면 되는건데......
친정엄마 생각해서는 현모양처 얌전한 아내로 착하게 살아가야 하는건데
그러려면 내 정신세계가 썩어들어갈 것 같다.
차라리 남편에게 의지하지 않고 살고 싶은데......
내가 감당해야 할 것들을 내려 놓을 수는 없는데....
아내의 도리, 며느리의 도리, 엄마로서의 도리, 딸로서의 도리.......
남편은 내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려는 사람이면서도
자신은 멋대로 살고 있다.
너무 이기적이지 않은가?
하물며 종교까지 억압하고 강요한다. 시집이나 남편이나 모두.....
한가지도 내 맘대로 할 수 있는게 없는 것 같아서
울화병이 생길것 같다.
나 좀 구해달라고 외치고 싶다.
이런 힘든 상황 이겨낼 수가 없다.
너무 힘들다.
힘들다.
내속에서 나온 딸이 불쌍하다.
나와 비슷한 인생으로 살지 말고
좀 더 당당하게 너의 꿈을 펼치며 살아가길 이 에미가
최선을 다해 도와 주려 한다.
그래도 여자라는 굴레가 참 야속하기만 하구나!
여자라서 행복하다라는 광고는 어느나라 이야기인지.
나에게는 딴나라 이야기지 싶다.
나 행복하고 싶다.
행복은 내가 찾는거라는데 그 의지마저 꺾인 채 오래인가 보다.
며느리라는 굴레, 아내라는 굴레
정말 목숨을 끊는 주부들 오죽했으면
얼마나 솟아날 구멍이 없었으면 그랬을까?
난 여자인게 정말 너무너무너무 싫다.
내 인생 자체가 구질구질 하다.
정말 어디론가 연기처럼 사라지고 싶다.
내가 싫다.
정말 싫다.
왜 태어났니 왜 태어났니 왜 태어났니.......
불쌍한 우리 엄마
나 낳고 힘들게 키워주셨는데.. 너무 죄송해요.
정말 행복하고 싶은데 행복은 멀리 있나 봐요.
결혼이란 걸 하고 난 후 제게는 감당하기 힘든 일들만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