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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프다


BY 후야 2004-11-29

오늘 날씨가 참 맑다

그런데 내마음은 우울하다

사람을 미워하는게 왜이리 힘이 드는지

나의 못된 성깔에 한번씩 나자신이 움찔한다

 

신랑 : 친정엄마한테 전화 안하고 안부도 안 물어보고  기냥 남처럼 산다

나: 시엄마 모시고 산다  자기엄마한테 잘해주기를 바란다

나두 신랑엄마니까 잘해주고 싶은데 한번씩 화가나는건 어쩔수가 없다

 

의문 : 난 내가 시엄마한테 아주 잘한다고 자부한다  아니 양심상 죄를 안지었다고 생각함

살아계실때 맛있는것 외식으로 대접할려구 했고 몸 아프시면 제일 먼저 병원모시고 가고

맛있는거 있으면 제일 먼저 챙겨 드렸다

 

그런데 왜 신랑은 우리 엄마한테 남처럼 구는거지 똑같이 해야하는거 아닌가  아님 반이라도

해야되는게 아닌가

 

시엄마는 내가 돈을 아주 막 쓰는 며느리라고 생각한다

아이들 과자도 뻥튀기처럼 생긴거 말고는 전부 낭비라고 생각하며

아이들 옷도 싸면 쓸떼없이 돈쓴다고 한다

과자를 집에 싸놓으면 그건 낭비고

어머니드릴 과일 사오면 그것도 낭비다

 

우리시누는 나보고 그런다

엄마처럼 살지 말라고 너도 닮아간다고

너무 돈돈하고  자린고비처럼 산다고

요새 너처럼 사는 며느리 어디있냐구

그러나 난 시엄마한테는 돈 잘쓰는 며느리다

 

그래서 난 결심했다

돈 안쓰기고

외식 일제 없다 아이들 과자 안사둔다/  과일 일제 없다

시엄마 아파도 병원 안모시고 간다

왜 : 난 돈이 없으니까  .  시장도 아예 안본다

아이들은 먹고 싶다고 난리고 신랑 조차 텅빈 냉장고 에 한숨을 쉰다

요번에 시엄마가 아파도 난 병원에 안모시고 갔다

시엄마 돈 많다  그러나 절대로 그돈 안쓴다

나 월급 석달치를 못받았다   기름이 떨어졌다

그래두 기름한번 안 넣어주신다

넣어달라고 생각조차 안한다  워낙 자린고비라

지금껏 살면서 아이과자 과일  아주 어쩌다가  함 사주실까  절대 없다

손에 꼽힐정도로  7년동안의 일이다

 

신랑 : 너무 한거 아냐  엄마한테 왜 이러는 거야

나 : 나보고 돈 펑펑 쓴다고 한잖어

그래서 이제 붙터 안쓸려구  외식도 일제 안하고 그렇게 살거라고

장도 안봐   내가 해주는거 당연하다고 생각 하잖어

그래 자식이 부모한테 하는건 당연해 하지만  왜 해주는 사람 성의도 모르고 무조건

아껴쓰라는거야  너두 알다시피 내가 그렇게 돈 많이 쓰니

안그러잖어  그런데 왜 맨날 돈돈 하며 잔소리야

나 이제 부터 그렇게 살거야

 

남들이 날 자린고비고 돈쓸줄 모른다고 한다

그런데 시엄마 눈에는 뭐든지 헤픈 며느리인가보다

그런데 내가 아예 돈을 안쓰고 병원도 안모시거 가고

그러는데 마음이 아픈건 왜 일까

아프니까 딸을 부른다   처음이다  아마 많이 서운하실거다

그러나  내가 병원 모시고 갈때 그건 당연하고 딸이 함 모시고 간것은 고맙게 생각한다

일요일날 아이들과 놀러 갈려고 하면

밀린 집안일 안하고 놀러간다고 잔소리고

그래서 몇일전부터 아예 빨래며 집안일이며 내가 다한다

저녁 12시에 빨래돌려 널고 집안에 먼지 하나 없이 해놓았다

집안일도 잘 안하고 살면서 왠 잔소리인지

아이들 도 내올때까지 밥도 안챙겨 먹이고 목욕한번 시켜 주지 않으면서

다른사람한테는 며느리가 집안일 안하고 게으르다고 하는지

왜 갈수록 같이 사는게 힘이 드는지

주말부부로 떨어져 있으면서 신랑한테도 정떨어지고

같이 신랑있는곳으로 가자고 해도 싫다고 하시고

왠 심술인지

 

사람을 미워하니 내가 더 힘들다

이젠 아프다고 하는 소리까지 듣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