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제 느낌인데, 님은 정말 마지막 코너에까지 몰
려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람이 어지간한 스트레스
로는 신체 증상에까지 이르지는 않는다는데... 남이
지만, 님 시어른들이 얄밉게 느껴지네요. 교회에 앉
아서 대체 무슨 소리들을 듣고 있는지... 기독인들
이 추종하는 예수는 그렇게 살라고 가르친 일이 없
건만, 예수라는 존재는 추종하면서 그 분이 한 말이
나 살아간 삶은 전혀 추종하지 않는 분들이로군요.
우리 몸에서는 늘 일정 수준으로 돌연변이 세포들
이 생성되고 있대요. 몸에 있는 정상 T-세포가 그
돌연변이들을 잡아 없애는데,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분비되는 스테로이드가 그 방어세포를 억
압해서 있어선 안될 세포들이 존재하게 된다는군
요. 그래서 심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갖가지 염
증질환이나 암들이 유발된대요. 그러므로... 아무
변화없이 그렇게 살아가시다간, 님께서 어떤 지경
이 될 지 염려가 됩니다.
남편 분이 인연을 끊는다고 하거든 그냥 버려두셨
으면 좋겠네요. 부모 자식간인데, 정말로.. 영원히
단절되기야 하겠습니까? 어느 날엔가는 아는 체
할 날이 있겠죠. 다만, 그 때는 어른들의 태도가 조
금은 조심스러워지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같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사람의 저항성에 따라 증
상의 차이가 있답니다. 제 보기엔 님이 마음이 여
리고 착한 분이라 밖으로 표출하지도 못하고, 시
부모님께 모진 소리도 못하고, 모든 고민을 내부
로 몰아넣는 분이라 자신의 몸과 마음에 부정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가고 있는 듯 해요. 타인, 특히 시
부모님 눈으로는 그런 님이 조심할 존재이기보다
함부로 퍼부어도 당해 줄 사람으로 보일 테니 십년
을 살아도, 이십년을 살아도 고운 태도는 나올 것
같지 않구요.
자세한 가정 상황을 알지 못하니, 딱히 무슨 해결
책을 말씀드릴 순 없지만... 지금으로선 남편이 과
감한 행동을 결정하실 때 반대는 하지 않으셨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