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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 여자와 바람피고 있다 쓰신 분께


BY 존경 못함 2004-12-01

 

남편을 사랑함이라고 하면 존경할 수 있어요. 그저 가정이 너무 소중

해서라고 하면... 저의 존경이 님에게 아무 가치가 없다는 것도 압니

다. 그런데 그냥.. 님의 마음이 싫네요.


전 이혼에 호의적인 사람이 아니랍니다. 가장 마지막 방법이고, 가능

하면 쓰지 않아야 좋을 것이라 여기고 살아요. 하지만 전 님에게 한

번 생각해 보시라 말하고 싶네요. 정직하게 말씀드리면, 님의 인생이

비참도 아닌 비굴함으로 보입니다.


아이들 생각해서라고 말씀하셨네요. 그게 정말 아이 때문일까요? 만

일 남편에게 아무런 경제력도 없고 님 혼자서 모든 가족의 생계를

꾸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런 때에도 역시 단지 아이들의 아버지라

는 이유만으로 한 지붕 아래 살게 하실지 조금은 궁금합니다.


아픈 마음을 비난하는 잔인한 짓으로 여겨져 글 올리는 지금도 머뭇

거려지지만, 자신에 대해 그런 면이 있는지 한번은 돌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 그냥 올립니다. 어쩌면 제가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한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만일 그렇다면 미리 용서를 구할게요.


전요. 엄마의 불행은 얼굴 표정으로든, 말씨로든 아이들에게 전달된

다고 여기거든요. 님께서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참는다지만, 님에게

서 풍겨나오는 그늘과 불행한 마음은 결국 아이에게도 전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남편과 님께서 보여주는 부부의 풍경이 성장하는 아이들의

뇌리에 어떻게 박혀질지 한번 상상해 보세요. 부모의 삶이 자칫 아이

들의 미래상이 된다고 하는데...


한가지 면만을 바라보실 건 아닌 것 같아요.